세종시 교육청, 이삿짐 옮겼다
세종시 교육청, 이삿짐 옮겼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1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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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연기군 교육청사 시대 마감하고 보람동 시대 열어

   세종시 교육청이 62년 연기군 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행복도시 보람동으로 22일부터 이전을 시작했다.<사진은 21일 이삿짐을 꾸리는 정책기획관실 모습>
세종시 교육청이 62년 조치원 청사 시대를 마감했다.

22일 세종시 교육청은 조치원읍 신흥리 현 교육청 청사에서 첫 이삿짐을 옮기기 시작하여 오는 27일까지 행복도시 보람동 신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 1952년 교육법 제 167호에 따라 설치된 연기군 교육구 시대를 끝내고 명실공히 보람동 신청사에서 행복도시 미래를 위한 꿈을 가꾸는 교육의 전당으로 자리잡게 됐다.

연기군 교육청은 1952년 교육구 설치에 이어 1964년 교육자치 부활로 연기군 교육청으로 문을 열었다. 1972년 중학교 감독권을 충남도 교육감으로부터 인수, 관내 8개 중학교에 대해 감독권을 행사하던 중 1991년 3월 광역교육자치제 실시로 충남도 연기교육청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했다.

조치원읍 신흥리 현 청사는 1991년 12월 27일에 신축한 것으로 23년간 연기군 교육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활동을 해왔다. 2005년 혁신전담팀을 신설하면서 2과 7담당 1전담팀으로 확대 개편했으면 2012년 7월 1일 세종시 교육청 출범과 함께 연기군 교육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에 행복도시 보람동으로 이전하면서 이미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사라졌던 연기군 교육청의 흔적이 지워지게 돼 아쉬움과 함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더 해주고 있다.

62년 동안 연기군에서 세종시 교육청으로 이어지면서 시대의 흐름과 지역 교육이 맥을 같이 해왔다.

지리적으로 우수 자원 외부 유출이 많았던 연기군 시절, 최대 과제는 대전, 청주, 공주 등지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 방지책이었다. 교육 시설 낙후로 인한 교육환경 미비가 학생 수 급감과 인재 유출로 이어지면서 급기야는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범 군민차원에서 벌이기도 했다.

반공을 국시로 삼았던 1960년대에는 반공·도덕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새마을 운동을 통해 국가적인 정신 개조와 잘 살아보기 여론이 확산될 때에는 역시 새마을 운동의 교육과정 도입이 있었다. 과학입국이 살길이라면서 정부에서 과학·기술 교육 강화에 나섰을 때 실험실습을 통한 현장 교육이 이곳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국민 의식의 선진화 ▲과학·기술 교육의 내실화 ▲학교 경영의 민주화가 교육현장에 접목되었고 1990년대에는 ▲전인교육 ▲지식정보화 인재 양성, 그리고 2000년대에는 ▲인성교육 ▲전통 예절 교육 ▲생활 외국어 교육 등 시대의 흐름에 따른 교육정책을 실천하는 조직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이번 한 주 동안 이사를 끝내고 내년도 시무식을 신청사에서 가지게 되는 보람동 건물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행정권역 3생활권에 지방행정시설로는 최초로 입주하는 곳이다. 사업비 454억 원을 들여 지난 2012년 12월 착공, 11만 396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인간중심의 열린 교육청을 뜻하는 ‘훈민정음’을 설계 개념으로 정했으며 중앙부는 유리지붕의 넓은 공간을 만든 아트리움(atrium)과 북측 면에 도입한 한문화 요소인 전통 문창살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 되고 있다.

층별로는 1층에 학교지원과, 민원실, 위센터, 은행, 숙직실, 직원식당이 들어서며 2층에는 정책기획관, 공보실. 체력단련실. 기록관, 대강당, 회계자료실, 3층 교육감실, 부교육감실, 국장실. 총무과, 전산실, 4층 미래 인재과 인성교육과, 대회의실 휴게실, 5층 학교정책과, 교원지원과, 안전공제회, 6층 학교설립과, 행정과, 감사관 등이 자리를 잡게 된다.

한편, 그동안 홍보업무를 담당했던 공보관실은 내년 1월 1일 자로 교육소통담당관실로 조직 강화에 이어 명칭을 변경하고 별도 부서로 독립하게 된다. 24일부터 신청사 기자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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