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정으로 의회를 이끌겠습니다"
"마음과 정으로 의회를 이끌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7.15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임상전 세종시 의장, "시민들께는 죄송하나 정상개원 다행"

   그는 시 의회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자신을 낮추면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의회가 오늘 정상 개원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의원 각자가 지역과 의정 활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는 의욕이 넘쳐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15일 오전 8시 ‘세종의 소리’를 방문한 임상전 세종시의장(71)은 상임위원회 자리를 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의회가 정상 개원하게 되었다는 말에 “신임의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송구스러웠다”는 말로 유감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부적으로 정한 서금택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을 내놓겠다고 양보한 것이 꽉 막힌 원 구성에 물꼬가 터지면서 14일 오후 극적으로 정상 개원에 합의했다.

몇 차례 인터뷰 요구에도 “원 구성이 안됐다”는 이유로 사양해온 임 의장을 이날 조찬 모임을 마친 뒤 만났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이제는 열다섯 명 의원이 똘똘 뭉쳐 노력하고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의욕이 앞선 결과라고 예쁘게 봐 주시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임 의장은 거듭 시민을 의식한 발언을 한 뒤 “세종시민의 곁에서 소리를 듣고 ‘네당 내당’없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도록 의장으로서 힘쓰겠다” 며 연기군의원, 충남도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경륜을 세종시 의회에 모두 쏟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세종시에서 소수당이 된 새누리당 의원들과 관계 설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화합”이라며 “때로는 친형과 같이 때로는 동생, 친구같이 생각하고 마음과 정을 주면서 대화를 하면 자연스럽게 화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대 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재적의원 15명 가운데 9명이 당선, 다수당이 되었다. 이춘희 세종시장, 역시 같은 당이어서 의회의 기본 책무인 ‘견제와 균형’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반드시 시민 의견을 경청하여 소통하고 대화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이른바 발목을 잡기위한 의정활동을 하지 않지만 ‘견제’라는 기본 원칙은 지켜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대안을 제시하면 집행부와 의회는 같은 평행선 위에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겁니다.”

 
임 의장은 15일 오후 2시에 개원하는 세종시의회에서 “명품도시를 목표로 한 시행정과 동반 상생하는 시의회상”을 강조할 예정이다. 역시 이를 위해서는 ‘경청’을 강조했다. 시민들의 숨소리, 목소리, 마음의 소리까지 듣고 아픔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다수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을 그는 “내 몸을 낮춤으로써 상대와 대화가 가능하다”며 “이번에 서금택 의원의 용단을 보고 많이 배웠다”는 말로 서 의원을 추켜세웠다.

어느 의회보다 초선의원이 많다는 지적에 “저도 초선 때를 생각해보면 공부하고 노력하는 등 잘해보려는 의욕이 앞섰더라” 며 “일을 하려는 의욕이 앞선 만큼 오히려 다선의원들이 더 부지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인 금남면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공약의 실천을 약속했다.

“우선 그린벨트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할 겁니다. 그런 다음 옛 싸전과 우시장 주변에 지하 주차장을 건설하고 노인 복지를 위한 요양시설을 임기 중에 반드시 설립하겠습니다.”

올해 일흔 한 살로 적지 않는 나이에 세종시 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남은 기간동안 ‘임상전이 잘했다’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인생을 마무리하겠다” 며 “시민들께서도 노력하는 의회 모습을 지켜봐주시면서 지도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