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세종시 통합추진 활동 가시화
공주-세종시 통합추진 활동 가시화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5.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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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책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 여론조성 카페개설·서명 운동 돌입 채비

공주시와 세종시 간 통합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내 일부 시·군을 중심으로 통합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의 경우도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세종시와의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가진 공주시-세종시 통합대책위원회(위원장 안도성, 이하 통합대책위)는 시민여론 조성을 위한 카페 개설 작업 등 통합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대책위는 곧 인터넷카페 개설을 완료한 뒤 여론 환기를 위한 캠페인 실시와 함께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4·11총선 기간 중 공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7%가 세종시와의 통합에 찬성을 표함으로써 탄력을 받은 대책위는 향후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안도성 회장은 “세종시와의 통합운동을 빨리 추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 동참의지를 표명한 사회단체가 속속 늘어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됐다”며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어 “인터넷카페를 개설해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시민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동시에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통해 공주시-세종시 간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이준원 시장으로서는 일부 시민단체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공주의 정체성을 버려가면서까지 ‘더부살이’를 택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시 전체의 운명이 걸린 사안인 만큼 통합에 따른 유·불리를 분명히 짚어보고,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친 뒤 전체 주민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종시 출범이 가져 올 파장과 통합에 따른 기대효과 또한 막연한 것에 불과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안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다.

또 일각에선 공주시만의 정체성을 살려가면서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통합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7월 1일 세종시 공식 출범을 앞두고 ‘빨대현상’ 심화 우려 등 공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여론까지 팽팽히 맞서면서 어떤 중지가 모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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