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거구 획정, 어려움 겪어
세종시 선거구 획정, 어려움 겪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11.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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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위원 많고 회의 도중 바쁘다는 핑계로 퇴장 일쑤

   세종시 선거구 획정이 위원들의 불참과 회의 도중 이석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은 조지원읍 전경>
세종시 선거구 획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해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존 지역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들에게 선거구 획정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 정가의 관심과는 달리, 지난 달 22일 획정위원회 구성이후 4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으나 일부 획정위원들의 불참에다 성의 부족 등으로 의원 11명을 전제로 한 안건을 한 달 만인 22일 뒤늦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 위원들에 따르면 21일까지 네 번 회의를 열었으나 매번 서너명이 불참하는데다가 일부 위원들은 일정을 이유로 회의 도중에 나가는 예가 많아 축조심의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네 차례 회의 중 위원장이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두 번이나 참석하지 않아 원만한 회의 진행이 되지 않아 선거구 획정의 중요성과 지역민들의 관심도에 비해 위원들의 사명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다 같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회의에 참석하고 지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선거구를 만들어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불참 위원이 많아 효과적이지 못하다” 며 “이런 식의 차수(次數)만 늘려가는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다.

특히,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로 회의 도중에 퇴장으로 의결정족수 미달에 따른 축조심의의 적법성 여부에 의문을 표하며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대비, 조기에 선거구를 획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사안은 21일 위원 11명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차 회의에서 의원 11명을 기준으로 조치원읍 3명, 한솔동 2명, 면지역 6명으로 하는 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특별법 통과를 전제로 한 안건 처리는 빠른 시일 내 전체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끝장 토론’ 방식을 동원, 시간에 상관없이 결론을 내고 특별법 통과 여부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승수 세종시 선거구 획정 위원장은 “해외 출장 중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오늘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며 “시민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둘러 2,3안을 획정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선거구 획정은 공직선거법 제24조에 따라 선거일 6개월 전인 오는 12월 3일까지 인구, 행정구역, 지세, 교통 등을 감안, 선거구를 나누고 세종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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