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에 도움된다면 당적 바꿀수도"
유한식 "세종시에 도움된다면 당적 바꿀수도"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25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한식 당선인 '떠도는 이전설'에 가능성 시사
선진당 단체장·의원들 '도미노 이동' 촉발 관심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인(왼쪽)이 24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희정지사와 상생발전의 중요성을 협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자유선진당 소속인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인이 24일 “당적을 변경해서 (세종시에) 도움이 된다면 당적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해 이후 자유선진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의 당적 이동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인사차 충남도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당적 변경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떻게 하면 세종시를 잘 만들 수 있는가만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이어 “저 스스로 (당적변경을)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여러 루트를 통해 (당적 변경설이) 나오고 있다”며 “혼자 할 것도 아니고 급하게 준비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당내 인사들의 움직임과 함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유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국회의원 5석(비례대표 2석 포함), 세종시장을 얻는데 그치는 등 당이 위기에 빠져 이인제 국회의원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내부 결속을 나서고 있는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는 또 당내 소속 인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외부에 비춰지는 모습과 달리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자유선진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표심이 자칫 자신의 선거까지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실제 당적 변경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감행할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청권의 한 광역단체장은 자신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민주통합당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고, 총선 탈락 주자 진영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당적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자유선진당 소속의 한 후보 진영 관계자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 어느 정도 역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다음 선거 공천에 대비할 수 있어) 빨리 결심(당적 이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어물쩍했다가는 영원히 뒷방 신세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결심 시기도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하는 등 여러 인사들의 당적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예 기초의원 중 일부는 일찌감치 이런 상황을 미리 예단해 당적을 옮긴 사례가 있고, 광역 의원 중 일부는 새누리당과의 합당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이동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비대위원들은 지난 23일 충남도의원과의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28일 충청권 광역·기초단체장과의 간담회, 내달 초 대전지역 광역의원들과 간담회를 계획하는 등 당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