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잘 될 수 밖에 없어요"
"세종시는 잘 될 수 밖에 없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4.20 10: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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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연호 행복청 대변인..."세종시 제대로 알리는 게 보람"

   방문객들에게 행복도시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이연호 행복청 대변인. 그는 "이 도시는 잘 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방문객을 안내할 때 그분들이 제 설명을 듣고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고 ‘아하!’하는 반응을 보일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국책사업인 행복도시 건설이 잘 되도록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청의 입, 이연호 대변인(54)은 ‘보람’과 ‘임무’를 설명하면서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4시 행복청 대변인실에서 만난 그는 ‘화복동문’(禍福同門)이라는 대변인을 1년 6개월째 맡고 있다. 행복도시 기반이 조성이 되고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청사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 그만큼 대변인의 몫이 커졌다. 이날도 그는 세종시 가이드를 한차례 끝낸 상태였다.

“이 도시는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행복청'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 건설청을 자원해서 왔습니다. 그만큼 세종시가  앞으로 반드시 잘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여기에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행복청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이연호 대변인

당시 행복도시 건설청 출범 준비단이 발족된다는 얘기를 듣고 맨 먼저 지원, 2006년 허허벌판에 자리를 잡은 건설청부터 지금의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 본 행복청 ‘터줏대감’이다. 그는 ‘행복도시는 무조건 잘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 한양고, 산업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숭실대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82년 총무처에서 시작한 공직이 올해로 꼭 30년째다.

“지금은 다 지난 일이지만 사실 초창기 보상을 둘러싼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왜 아시잖아요. 일부에서 수용사실을 알지만 반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랄까요. 그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행복청 근무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그는 “당시는 힘든 일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분 좋은 일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정말 황량했지요. 행복청 건물은 3개월 만에 지었습니다. 여느 시골동네와 다를 바 없는 이곳을 보고 ‘과연 여기에 거대한 도시가 들어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 계획이 수립되고 점차 건물이 들어서는 걸 보고 누구보다도 감개가 무량했다. 그의 입을 빌리면 ‘천지개벽’이었다. 불과 7년 전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한데 그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될 만큼 행복도시는 변화를 거듭했다.

“다행히 가족들이 반대를 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 때 아이가 고3이어서 집사람까지 내려올 형편은 못되었습니다. 요즘 일부 부처 공무원들이 이곳에 오는 것을 꺼리면서 사직 후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여건이 허락하면 내려와서 사는 게 훨씬 좋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에 공학도인 이 대변인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탁 트이고 ▲타이트하지 않는 업무량 ▲도시문제가 없는 생활공간 등이 이사를 권하는 이유였다.  그는 ‘서울보다 하루에 두 시간은 더 산다’는 말에 공감을 했다. 서울은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여기보다 두 시간은 된다는 말이었다. ‘찬(讚) 행복도시’는 계속 이어졌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5년, 또는 10년 후 여기는 서울보다 분명히 나은 도시가 됩니다.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굳이 못 오겠다면 하는 수 없지만 누리려고 했던 것에서 조금만 낮추면 서울보다 더 좋은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천상 그는 ‘대변인’이었다. 역시 이 대변인이 이렇게 주장하는 배경에는 ‘교육열’이 있었다. 정부 대전청사 때만해도 서울과 대전의 교육격차가 심했는데 여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을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주부들을 위한 공간, 즉 쇼핑과 문화 공간 또한 100만평에 달하는 중앙공원과 도서관 아트센터 등이 해결해준다. 그러니 오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는 말이었다.

 송기섭 행복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대변인실 관련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신뢰’를 최고의 덕목으로 살아온 그는 “지금까지 그러했지만 최대한 홍보를 많이하는 게 제 임무"라고 말하며 "오시는 분에게 세종시 실상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며 출입기자들에게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2,20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잘 될 수 있도록 격려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잘못도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을 성장 발전하는 방향으로 애정을 가지고 보아주었으면 합니다.”(연락처) 041-860-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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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호 2012-04-23 21:25:26
대변인은 항상 사명감을 크게 가져야 하는 곳이지요.
인상을 보니 푸근하면서 잘 할 것 같습니다. 두루두루 잘 보살피는 대변인이 되세요. 소변인은 안됩니다.

ㄹㄹ 2012-04-23 20:20:24
주변 지역 소외감 최소화에 주력해 주세요

푸른하늘 2012-04-23 16:19:04
세종시는 앞으로 정말 잘 될 거 같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 서서히 잘 됩니다..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