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장잃은 선진당 어디로
정치 선장잃은 선진당 어디로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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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에 흡수 합병-독자생존 추측난무

이인제..성완종..이명수 행보에 결정될듯  

 이번 4.11 총선에서 대패를 당해 존폐 위기에 빠진 자유선진당을 둘러싸고 정계개편을 운운하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대부분 같은 보수 기치의 새누리당에 흡수합병 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독자 생존의 길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이도 상당수에 이른다.

12일 심대평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함으로서 자유선진당은 선장 없는 배가 됐다. 이후 선진당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은 3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6선의 이인제 당선인이 당을 이끌어가며 적당히 정계개편의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내면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이번에 금배지를 확보한 3인의 당선인이 각기 전혀 다른 이력과 성향을 지녔다는 점을 파악하게 된다. 말 그대로 3인3색이다.

이인제 당선인의 경우 6선을 거치는 동안 여당과 야당, 무소속까지 국내 정당사에 이름을 남긴 대부분의 정당에 당적을 둔 이력의 소유자이다.

개성이 강하고 보스 기질도 있어 쉽사리 어느 정당에 들어가 머리를 숙이는 스타일이 못된다.

더욱이 6선이라는 그의 선수(選數)는 함부로 머리를 숙이기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타이틀이어서 다선이라는 점이 오히려 정계개편의 작용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형국이다.

초선인 성완종 당선인의 경우, 본래 새누리당 성향의 인물로 새누리당과 교감을 나누는데 어색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재선에 성공한 이명수 당선인은 열린우리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던 이력의 소유자로 민주당계와 각별한 교분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선진당 현역시절에도 그는 몇 차례 지인들을 통해 민주당으로 이적할 것을 요청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3명 당선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성향과 입장을 갖고 있어 주변에서 예측하는 대로 쉽사리 한 방향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3인이 비례대표 2명과 더불어 5인 체제로 한동안 자유선진당을 존속해 나갈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선진당 소속의 당선인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활로를 찾을 지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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