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 선거', 이것이 변수다
'6.4 지방 선거', 이것이 변수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7.22 18: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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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판세 바꿀 5가지 변수..."효과적인 관리가 곧 당선"

   내년 '6.4지방선거'에 세종시는 어느 지역보다 변수가 많은 곳으로 '효과적인 변수 관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세종시 ‘6.4 지방선거’에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6.4 지방선거’ 10개월여를 앞두고 벌써부터 잇단 여론조사 등으로 세종시 지방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특별자치시 승격이후 처음으로 치르는데다가 시의원의 경우 아직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시장선거에만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세종시장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2년 만에 또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출범 당시 표심의 변화 여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세종시 선거 판세 변화에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인구증가이다.
이 중에서 한솔동을 중심으로 한 세종시 예정지역의 유권자가 인구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 여론의 향배가 초점이 되고 있다. 한솔동 지역에 선거 전까지 들어올 유권자는 줄잡아 12,480명, 이미 살고 있는 주민까지 합치면 모두 26,000명이 내년 선거에 세종시민으로서 투표를 하게 된다.

2014년 5월 16일 기준 해당선거구 주민등록자가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 내년 선거의 세종시 유권자는 106,000명이 된다. 이렇게 되면 한솔동 등 예정지역 거주자는 약 24.5%를 차지한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밝혀졌듯이 40대 이하가 약 70%에 달하면서 야당 성향의 표심을 가졌다는 것이 변수의 가중치를 더해주고 있다. 여야가 반분하거나 약간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큰 변수가 될 수 없지만 일방적인 야권 지지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 변수로는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 통합에 따른 표심 이동이다.
지난 ‘4.11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은 유한식 현 시장을,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최민호 전 행복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여권의 두 후보는 합당 이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마찰도 나오고 지지 세력이 재편되는 등 일선 정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후유증이 여당 표를 한쪽으로 몰아가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게 두 번째 변수가 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창당여부도 역시 세종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KBS대전방송총국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신당지지도는 20.6%로 대전 23.1%, 충남 18.2%와 함께 상당한 지지세력의 변화를 예견케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20.6% 지지는 지난 4.11 선거에서 당락의 표차가 2.038표였다는 점에서 변수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해 YMCA 등이 독자적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도 정치권 변화에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직접적으로 선거에 관여를 하지 않겠지만 성향에 따라 유·불 리가 나올 수 있고 정치행위보다는 여론 형성에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다 지회, 또는 지부 소속에서 독립적으로 꾸려지는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도 역시 내년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유력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광역의원의 성공적인 공천여부가 있다. 우선은 소속 정당의 시장 후보와 갈등 없는 맞춤식 정치를 한 다음 공천 탈락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공천 후유증으로 비슷한 성향의 후보들이 난립하게 되면 여야할 것없이 결집력이 떨어지면서 표의 분산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약 10개월 여 남은 세종시장을 비롯한 광역의회 의원 선거는 실질적으로 4년 임기의 초대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18년까지 세종시를 이끌면서 명품도시의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단체장과 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변수 관리는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 어느 지역보다 변수가 많은 세종시 내년 선거다. 이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효과적으로 변수 관리를 하는 인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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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용 2013-07-29 12:31:29
아직은 선거구도에 대한 예측은 어렵겠지만,개괄적인 흐름에 대한 분석은 아주 객관적이며 합리적이군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예리하면서 구체적인 분석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과 사회 전반에 대한 심층보도 기대합니다

유권자 2013-07-24 07:11:18
잼있는 분석기사군요.ㅍ 누가 될지 대충 나온 것 같은데요. 10개월동안 지켜보고 판단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