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교육의 기준은 '아이들'이 되어야"
"세종 교육의 기준은 '아이들'이 되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6.23 22:0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출범 1년]신정균 세종시 교육감, "스마트 교육 홍보 체계화하겠다"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은 "세종 교육의 구심점은 학생들이 되어야 한다" 며 "그 어떤 것도 상위 개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교육이 비교적 빨리 정착을 하게 된 건 언론에서 비판보다는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조언을 많이 해 준 덕분입니다. 교육은 아시다시피 어느 당사자 한 두 사람이 몸부림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세종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신정균 교육감은 21일 오후 3시 30분 교육감실에서 인터뷰 시작과 함께 “언론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지난 한 해 동안 비판보다 조언을 해준 언론에 고마움을 표했다.

신 교육감과 인터뷰 날짜가 잡힌 이후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을 만나 출범 1주년을 맞는 세종시 교육에 대한 축하의 말을 부탁하자 “대학 선배님이시고 훌륭한 리더십으로 세종시 교육을 안착시킨 덕망있는 분”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신 교육감은 “교육감을 세 번이나 하셔서 풋내기 세종시 교육감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겠죠”라는 말로 화답을 했다. 두 분이 직접 대면을 한 건 아니지만 칭찬과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몸에 밴 평소의 습성처럼 보였다.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 교육’이라는 목표로 향해 가는 건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교육 방향이 저희가 의도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지요. 언론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세종 교육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고 걱정을 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신 교육감은 대표 브랜드인 ‘스마트 교육’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했다. 국내에서도 많이 견학을 오지만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벤치 마킹하겠다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스마트 교육’을 제대로 알릴 필요성을 느끼면서 내년부터는 견학 코스를 만들어 전문적이면서 질 높은 안내를 하겠다는 뜻도 내 비쳤다.

“지난 1년 동안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어요. 과거 연기교육지원청 시절과는 전혀 딴판으로 변화가 되었는데 구성원들의 변화 속도가 그걸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앞으로 각종 연수나 교육을 통해 이런 사실을 인식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세종 교육의 문제는 지역 간 교육 격차다. 최첨단 시설에다 우수한 교사, 그리고 교육열 높은 학부모와 비교적 안정된 가정 등을 갖춘 세종시 예정지역 학교와 기존 연기군 지역 학교와의 격차 해소는 두고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 교육감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교육 격차라고 하면 시설과 교육 과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잘 알겠지만 예정지역의 시설은 나머지 지역보다 훨씬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청 입장에서는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당연히 세우고 추진을 해야합니다. 대표적으로 예산을 예정 외 지역 학교에 집중 투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예정지역 만큼의 좋은 시설을 만들 수는 없지만 격차는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세종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1천억 원 예산 투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세종시 출범 이후 700억 원을 투입, 시설을 현대화하고 있고 내년에 300억 원을 투입하면 단기간 내 예산 측면에서 목표 달성은 이뤄지는 셈이다. 그만큼 시설 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교육 과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읍면 지역은 안착되었지만 신설학교가 많은 예정지역은 그렇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래서 신 교육감은 역시 연수를 실시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 시설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하반기부터는 교육과정 해소에 집중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와 관계 설정에 대한 교육감의 생각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학생, 즉 아이’들보다 상위 개념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바탕 위에 전교조 든 시민단체의 의견이든 받아들이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저에게는 지향하는 하나의 목표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절대로 아이들 보다 상위의 개념은 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전교조의 의견이라도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아니고 자기들만 생각하는 것이라면 전교조가 아니라 어떤 단체의 의견이라도 그런 것은 받아 들어서는 안 됩니다.”

   신 교육감은 지난 1년동안 비판보다는 조언을 해 준 언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은 이 대목에서 단호한 어조로 힘을 주어 말했다. 전교조에서 뭐라고 한다고 해서 할 것은 못하고 안할 것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모든 판단과 정책의 기준이 ‘학생을 위하는 것’이라는 뜻이었다.

인근한 대전시 교육청과는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또는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정균 교육감은 대전,충남, 충북 교육청의 시설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지금까지는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직 부족 현상에 대해 그는 정부로부터 지난 6월 12일 자로 12명 추가 배치를 확정 받았다며 ‘한꺼번에 늘릴 수 없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54명까지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은 “세종시 교육이 조용한 가운데 안착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열정을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세종 교육 발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세종시 출범 특별 인터뷰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신팬 2013-06-25 06:39:57
교육의 기본은 아이들이라는 말이 공감갑니다. 분쟁이 있는 대학, 다들 자기들 잇속 챙기느라 그렇습ㄴ지다. 무엇이 학생들을 위한 것인가가 기준이 되면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세종교육, 꼭 그 기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예뿐여우 2013-06-24 16:01:24
지난 1년 많은 노력을 하신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한원석 2013-06-24 15:35:17
세종시 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교육감님께 다시한번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