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마강 르네상스사업 '물길 바꾼다'
부여군, 백마강 르네상스사업 '물길 바꾼다'
  • 세종의소리
  • 승인 2013.04.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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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선긋기 나선 새 정부 정책변화 맞춰 다각도로 대안 모색
관광자원 개발 일변도에서 생태·소득사업으로 다각화

백마강 르네상스 사업현장 합동점검 장면.

이용우 부여군수의 야심작 ‘백마강 르네상스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군수는 민선 5기 부임 첫 일성으로 ‘수상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때를 같이해 백마강 르네상스 사업에 올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출범과 함께 지난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에 대해 선긋기를 분명히 하고 있어 그동안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던 백마강 내 인공섬을 비롯한 13가지 사업은 추진동력을 상실하고 전면 재검토를 실시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지난 2일 이용우 군수는 발 빠르게 실·과·단·소장 등 간부급 공무원을 대동하고 현장 합동점검에 나서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이 군수는 “금강을 내륙으로 관통하고 있는 부여군의 입장에서는 백마강의 수 공간을 활용한 군정전략 사업은 어느 군정에서 추진해도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군정전략 과제로 수상관광의 개척을 천명한 것도 금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친수공간 인프라를 활용해 그동안의 육상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여관광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창조적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정부정책 변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현장방문을 토대로 도출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사업의 조기 연착륙을 위한 다각도의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군에서 검토하고 있는 방향은 새 정부의 4대강 수계 개발 전략의 변화에 따라 수(水) 관광사업 위주의 단기적인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 정부의 수공간 친환경 조성정책과 맞물려 방대한 자연천 구간에 환경부의 금강 핵심 생태축 조성사업을 적극 유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 공생하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방대한 농토를 상실한 지역농민들의 대체소득원 마련을 위해 하천부지 내 공공기관의 친환경 조사료 작물 재배 허용을 위한 대 정부 건의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금강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침식과 재 퇴적을 방지하기 위한 지류와 지천 및 실개천, 도랑 살리기 사업을 금강 인접 지자체와 연계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백마강 르네상스 사업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개발 방향을 관광, 생태, 소득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상호 보완하면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지방정부에 재원이전을 포함한 하천 등 수공간의 관리 운영과 개발권에 대한 폭넓은 이양을 관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공섬은 낙동강의 을숙도, 춘천 하중도, 한강의 밤섬, 여의도, 난지도 등의 개발사례가 있는 만큼 인공시설물은 최대한 배제하고 친환경 생태공간 중심의 수상정원 형태로 개발의 방향을 재설정해 나갈 예정이다.

부여=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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