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감염병 대응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세종시청 보건복지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의 메르스 의심환자 관리에 오류가 있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가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에서 제출한 자료와 질병관리 본부의 자료가 상이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16명으로 보고됐지만, 질병관리 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실제 건수가 18건으로 최종 확인된다"며 "그 동안 관리 체계에 있어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중동호흡기중후군 메르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30%에 이르며,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의심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등 체계적인 관리 및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이 의원은 "2017년에는 세종시 총 감염병 발생이 1,007건인 반면, 2018년도에는 838건이 증가한 1,845건이 발생해 감염병 대응체계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AIDS) 환자 수 증가 추세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에이즈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9명, 2018년 28명, 2019년 5월 현재 2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 시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