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집위원회의에서는 세종보에 대한 여론 전달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세종의 소리’가 세종보 존치를 위한 세종시민들의 의견을 주로 전달하면서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시민 여론이 보를 그대로 살려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하더라도 파괴해서 없애야 한다는 여론도 균형 있게 실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소수의견이라고 반드시 나쁘거나 틀렸다고 무시하는 것은 역시 언론에서 다수의 횡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편집위원들은 ‘세종의 소리’가 세종보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를 했다. 진영은 전 세종시의원의 입을 빌려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세종시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상이 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4대강 사업 청산의 허점을 지적한 점도 기사로서 가치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이 일부 환경론자들의 세종보 폐지 목소리를 작게 다뤘고 세종보 존치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좀 더 제시했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들어 처음 취합한 편집위원들의 의견은 ‘세종의 소리’가 세종시가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많은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는 당위성도 나왔다. 필요한 인원을 확보해서 도시 성장에 비례해서 취재기자를 투입해야 제대로 된 시민의견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문화, 예술, 체육 ,레저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드는 기사 발굴이 아쉬웠다는 주장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분리해서 행사를 진행한 백제문화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좀 더 접근하는 기사가 필요했고 비암사와 문화원 간에 갈등에 대한 해결책 제시 등을 전문가 의견을 통해 도출했어야 했다는 점도 의견으로 나왔다.
그동안 비암사와 문화원 간에 행사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는 점도 부각되지 않았고 분리해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 따른 여론 방향도 추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는 기사였다. 단순한 행사 기사로 다루기에는 사회적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기사였다는 지적이었다.
중앙공원 문제는 지속적으로 기사를 보도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경각심을 불러오고 시행기관에서 주민의견을 반영하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편집위원들은 이 메일을 통한 평가는 새로운 방식이지만 회의를 하면서 하는 것보다 생동감이 떨어진다고 말해 연간 1차례는 전 위원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편집위원들의 의견은 올해들어 4월 초까지 취합했다.<대표 집필=조병무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