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 올 등록금 동결할듯
대전지역 대학 올 등록금 동결할듯
  • 금강일보
  • 승인 2013.01.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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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재정 등 부담 ··· 인하 대신 장학금 지급 확대 검토

 
올해 대전지역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5%대의 등록금을 인하한 지역 대학들은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진행 중이다.

학생과 학부모 측은 반값등록금 관철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측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 관리를 위한 재정 부담, 교내 장학금 확충 등을 이유로 등록금 동결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교의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등록금을 인하하기보다는 동결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A 대학 학생은 “사회적 요구처럼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는 없지만 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감안해 어느 정도는 인하해야 한다”며 “장학금은 수혜자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 전체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인하래야 효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인하하면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며 “특히 취업률, 학교시설 등 교과부의 대학평가 지표를 잘 받으려면 재정을 또다시 투입해야 해 학교 입장에서는 이중적인 재정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 대학 관계자도 “상당수 대학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등록금을 동결할 것”이라며 “교과부의 평가지표 외에도 물가 상승에 따른 경상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상 등록금을 인상할 수 없다. 결국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학생들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교내 장학금은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대는 교비 장학금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고 목원대는 교비 장학금을 지난해보다 19% 늘린 133억 4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해보다 14% 증액한 교비 장학금 120억 원을 잠정 결정했고, 한남대도 지난해보다 5억 원 증가한 123억 원 정도로 결정할 예정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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