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세종시, 이강진 정무부시장 카드 ‘논란’
민선3기 세종시, 이강진 정무부시장 카드 ‘논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6.24 23:0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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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시장 역할에 회의론, 차기 국회의원 공천 염두에 둔 스펙 쌓기용 의혹
   민선 3기 세종시 차기 정무부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진' 카드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3기 이춘희 호 세종시의 차기 정무부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진'(56) 카드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부시장으로서 '역할론'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특히 정무부시장 자리가 차기 국회의원 공천을 염두에 둔 특정 인물의 '스펙 쌓기용'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부시장 인선과 관련, "정무부시장이 담당하고 있는 본연의 기능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 협력, 지역민들과의 교감 등의 일들을 주로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정부부시장은 그동안 (제가) 전담했던 정당, 국회 등의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지난 25년간 이해찬 국회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이강진씨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춘희 시장 입에선 정부부시장 내정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상 유력시되는 분위기라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세종시는 현 강준현 정무부시장의 사직서 제출 후 지난 19일자로 정무부시장 임용을 공고한 상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진씨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과 함께 지역사회와 처음 연을 맺었다.

다시 말해 세종시 지역사회와는 그다지 깊은 연고가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공천 등 주요 업무를 실질적으로 전담하면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을 대리해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정무부시장 기능의 특성상,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겠느냐 하는 회의론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역 언론과의 관계 또한 매끄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이 부위원장은 그간 정당 취재와 관련해 일부 기자들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마찰을 빚어왔고, 몇몇 언론사와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부부시장 자리가 차기 국회의원 공천을 염두에 둔 스펙 쌓기용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 정부부시장을 맡았던 홍영섭, 강준현 부시장의 경우 지역과의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부드러운 이미지, 원만한 대인관계를 통해 민심을 얻어온 게 사실"이라며 "이강진 카드는 그간의 부시장 인선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형상 공개채용의 형식을 띠고 있는 정무부시장 임용제도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상 시장과 한 팀을 이뤄 시정을 이끌어 가야하는 만큼 '코드 인사'를 하는 게 불가피한 일이지만, 내정자를 갖춰놓고 공개모집을 하는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만 서게 만든다는 것.

사실 이강진 부위원장의 정부부시장 내정설은 앞서 민선2기 때부터 단골로 회자되어 왔다. 강준현 부시장 후임으로 확정됐다는 이야기도 정가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이춘희 시장과 이해찬 의원, 민주당 세종시당 등의 역학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강진 카드는 현재로써 최선으로 보인다"며 "결국 본인이 이러한 논란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19일 공고를 통해 정무부시장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직무내용으로는 ▲정무적 행사 및 회의 참석 ▲정부·국회·의회 등 업무 협조 ▲정당 및 시민단체 등 협조 ▲시정 홍보 및 언론기관 협조·지원 ▲시정 자문 또는 주민여론 수렴 ▲직속기관 및 사업소 사무 총괄 ▲읍・면・동장 회의 사항 ▲시장 정무적 보좌 등을 제시했다.

27~29일 서류접수, 7월 2일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공고, 3일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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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람 2018-07-04 22:10:03
“실제로 이 부위원장은 그간 정당 취재와 관련해 일부 기자들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마찰을 빚어왔고, 몇몇 언론사와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가 이강진 씨를 비판 하는 이유가 있네.... 기러기들 입장에 협조 안해주는 사람 좋아할리가 없지... 기러기들 대하는 것 보니 마음에 드네...

세종시는 안녕하십니까 2018-07-02 11:35:03
들러리 정치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이미 정해 놓고선 뭘 공모예요.
속 보입니다.

소시민 2018-06-26 08:46:34
이번 선거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으니 한두명 씨부렁거려야 우이독경이다.

나도원주민 2018-06-25 16:07:25
이미 내정점찍어놓구 공모한다...누군지 공모하는 사람들 바보만드는구나..이또한 젊은피가 작동한건가 한심스럽다

원주민 2018-06-25 08:32:07
세종시장은 전북, 국회의원은 청양, 정무부시장은 또 어딘가요?
세종시가 정체성이 없어지네요, 고위직공무원들도 타지역사람들이 꾸역꾸역 꽤차고 들어온다고 하던데 이제 연기군 사람들은 들러리만 서게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