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이해찬, "세종시 발전, 우리가..."
김을동, 이해찬, "세종시 발전, 우리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12.0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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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세종시에서 두번째 유세 대결 '치열'

   충청의 핵인 세종시에서 새누리당은 김을동 여성위원장,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박수현 의원이 두번째 유세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4일 약 1시간 간격으로 세종시에서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를 경쟁적으로 열어 대통령 선거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지원유세에서는 세종시 원안 사수 과정에서의 양 당의 태도를 복기(復棋)하고 세종시 원조를 내세우면서 지지를 유도했고 세종시 완성에 관한 적극성을 강조, 박근혜, 문재인 후보를 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유세에는 새누리당은 김을동 중앙 여성위원장이 원정 유세에 동참했고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박수현 의원(공주)를 비롯한 이춘희 세종시당 위원장, 최교진 선대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 유세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오전 11시부터 조치원읍 감초당 약국 앞에서 시작된 새누리당 유세에는 김고성, 김칠환 공동 선대위원장과 이경대, 진영은, 김학현, 유환준 세종시 의원, 최민호 세종시 발전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김고성 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세종시 여성 공동선대위원장인 고희순, 이순자, 김봉렬 위원장이 각각 약 10여분에 걸쳐 박근혜 후보 당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을동 중앙당 여성위원장은 “독립군인 김좌진 장군의 딸이자 탤런트 송일국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송일국이가 세쌍둥이를 낳아 대한, 민국, 만세로 이름을 지은 세쌍둥이 할머니로 더 유명해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들 세쌍둥이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을 거명하면서 여성대통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위원장은 유럽의 경제 위기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세계 선진국들의 모임인 G-20정상 20명 중 5명이 여성이고 이제 대한민국도 실질적으로 아시아 대륙 최초로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는 신뢰와 국정 수행 능력이라고 전제, “지난 5년 동안 한나라당을 이끈 박근혜 후보는 신뢰의 정치와 국정 수행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덧붙이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을 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부녀 국회의원이 이제 부녀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새누리당 지원 유세에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비해 많이 참석했으나 당원이 대부분이었다.
새누리당 유세단은 전통시장을 돌고 신흥리 주공아파트 경로당에 들러 박근혜 후보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4일 오후 1시부터는 역시 감초당 약국 앞에서 민주통합당의 집중 유세가 펼쳐졌다. 감초당 앞은 세종시 정치에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전통시장이 맞은편에 위치하고 차량 통행량, 또한 가장 많은 곳이어서 정치 집회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음을 지난 ‘4.11총선’과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박수현 의원, 이춘희 세종시당 위원장, 최교진 선대위원장, 임태수, 고준일, 김부유, 박영송 세종시 의원 등이 대거 참석, 번갈아 가면서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교진, 이춘희 위원장에 이어 등장한 박수현 의원은 전통시장 앞 유세장이라는 사실을 감안, “전통시장을 살리는 유통산업 관련 법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통과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새누리당이 민생을 챙기는 정당이고 서민 후보라는 것은 허위”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서민의 권리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 며 “우리를 외면하는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어야 서민의 삶이 활기차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해찬 전 대표는 “세종시의 완성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새누리당은 말로만 세종시를 만들고 실제로는 완성을 방해하고 있는 정당”이라고 쏘아 부쳤다. 그는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에서 이름만 바꾼 정당”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세종시 위헌 결정 당시 박수를 치면서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환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유세에는 당원들에게 동원령은 내리지 않아 다소 한산했다.
이 전대표는 세종시 특별법 전면 개정안 부결에 대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종시 한 가구당 1천여 만원이 지원된다” 며 “ 새누리당의 방해로 이 법이 통과되지 않았는데 이런 정당에게 또다시 정권을 주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유도했다.

민주통합당은 거리 유세에는 ‘대통령 집무실, 국회 분원’, ‘반값 등록금, 노령연금 2배’,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 ‘세종시는 문재인’ 등이 당의 공약과 현안이 적힌 팻말을 가지런하게 들고 있어 이채로왔다. 약 1시간여동안 지원유세를 마친 후 조치원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 주변에 모인 유권자 수는 새누리당이 많았으나 당원이 대다수였으며 민주통합당은 동원을 하지 않아 한가로운 가운데 당원 중심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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