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과연 축구 유학의 메카일까
스페인, 과연 축구 유학의 메카일까
  • 김혁
  • 승인 2012.10.0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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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의 스페인 통신]스페인 축구 유학의 빛과 그림자

축구 선진국 스페인 유학은 화려한 빛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명암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한 다음 진출해야 한다.
축구 선진국 스페인은 유학의 성지일까.
대한민국 유망주들이 꿈을 향해 볼을 차고 있는 축구의 나라, 스페인은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라 리가’의 나라이다. 화려한 빛만큼 그늘은 짙어지는 법. 우리는 빛만보고 쫓아가다가 그늘의 위험에 갇혀 축구인생을 망쳐버리는 예를 스페인 현지에서 너무 많이 보아왔다.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이하 바르셀로나 유스팀 과 김우홍, 김영규 (알메이라 유스팀)는 미래 한국 축구를 짊어 질 유망주들이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를 꿈꾸면서 열심히 골을 차고 있다. 유로 2008 우승, 2010 월드컵 우승, 그리고 유로 2012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메이저 대회 3관왕 기록을 세운 세계 1위 스페인에서 축구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오직 축구에 인생을 걸었다는 각오로 그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기술 습득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이곳에 진출해있는 유망주들의 활약과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와 레알 마드리드의 호나우두 등의 영향으로 국내 많은 학부모와 유망주들은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페인 축구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 유학이라는 멋진 희망이 지니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이번에는 스페인 축구의 명암을 소개해본다.

스페인 축구의 장점은 한마디로 세계 최고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축구 교육과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지역 클럽들을 기초로 태어나면서부터 축구를 알고 접할 수 있다. 한국으로 비교하면 각각의 도, 시, 군, 면, 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축구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좀 더 넓은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도 스페인 축구 유학의 좋은 점이다. 요컨대 매주 열리는 주말 리그전을 통해 언제든 자신의 가능성을 어필할 수 있다. 많은 구단들의 스카우터들이 항상 좋은 선수를 찾기에 스페인 국내에서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세계 2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 스페인어를 축구 유학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어 다음으로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언어는 스페인어다. 5억명 가량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스페인어는 스페인을 비롯해 남아메리카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다.

스페인 축구 유학에 주의할 점은 우선 스페인에서 축구 유학을 하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깨어야 합니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은 한국 유소년 3인방은 이미 한국에서 그들의 능력을 인정받았고 각종 대회에서 매번 실력으로 증명을 했기 때문에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보다 기회는 많지만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직접적인 유명 클럽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진출하겠다는 생각도 바꿔야 합니다. 대부분의 스페인 클럽들은 공개적인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다. 각종 대회를 통해 그들의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클럽에서 원하는 0순위 선수가 된다.

 
이밖에 한국과 다른 교육 및 훈련 방법에 적응해야 한다. 하루 2~3시간 정도의 공식적인 훈련. 이는 유학 온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불리한 부분이 된다. 유학의 특성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많은 장점과 또 다른 단점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페인 축구 유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이들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여 충분한 준비를 거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까지 수 많은 학생들이 스페인 축구에 대한 로망과 희망을 가지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스페인 축구 유학’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부분에 대해 미리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앞으로는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자세로 더욱 더 많은 한국의 축구 유망주들이 스페인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통하여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이 글을 쓴 김혁 대표는 '세종의 소리'와 MOU를 맺은 '보스&실로암' 을 운영하는 스페인 현지 축구 에이전시다.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을 스페인으로 유학시키는 사업을 하며 매월 한 두 차례씩 스페인의 한국인 선수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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