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충령탑 웅진동에 새 둥지 튼다
공주 충령탑 웅진동에 새 둥지 튼다
  • 금강일보
  • 승인 2012.09.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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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맞은편 제2주차장으로 이전 예정
참배객 접근 용이성·예산절감 효과 등 기대

▲ 지난 1992년 공주시 중학동 산 6-35번지에 세워진 충령탑 전경. 사진=공주시 제공.
공주시가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을 모신 충령탑(忠靈塔) 이전을 추진한다.
시는 중학동 공주고등학교 뒤편 야산에 모셔진 충령탑을 웅진동 무령왕릉 맞은편 왕릉 제2주차장 예정부지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시는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보훈대상자들이 충령탑 참배시 수백 개의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야 하는 어려움과 마땅한 주차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계획은 추진 중이다.

공주지역 보훈대상자는 대한광복회, 6·25참전유공자회, 대한전몰군경유족회, 대한전몰군경 미망인회 등 1571명으로 이중 1427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며,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다.
또 지난 1992년 1억 3600만 원을 들여 중학동 산 6-35번지에 세워진 현재의 충령탑은 20년 이상 지나면서 기단누수, 계단 파손 등으로 해마다 보수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시는 무령왕릉 맞은 편 웅지동 65번지 일원 4600㎡의 부지에 11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및 광장을 조성하는 동시에 충령탑을 이전 건립해 사업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현충시설인 충령탑 이전의 경우 30%의 국비 확보가 가능하고, 10~20%의 도비 확보도 가능해 보훈대상자들의 불편 해소와 예산절감, 무령왕릉 제2주차장 활용 등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곽희성 사회과장은 “올해 2회 추경에 설계비 1억 원을 요청했다”면서 “내년에 국·도비를 확보해 2014년 현충일 행사를 웅진동 충령탑에서 거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 과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촉발된 이번 사업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고령의 보훈대상자들 뿐만 아니라 보훈가족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어린 학생들의 나라사랑정신 고취 및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공주시 충령탑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 바친 충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후세들에게 무궁한 충정을 기리게 하기 위한 곳으로, 1060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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