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드림'은 최초 조치원역 광장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으며 2012년 2월부터는 현 장소인 한국철도공사 소유 화물보관창고를 임대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세종시가 현 부지에 주차장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전하게 됐다.
밥드림은 이전 후 급식 운영방식을 변경했다. 수·금·토요일에 실시했던 급식은 '화·수·토요일'로 바뀌었으며, 무료급식 대상도 만 60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복지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노인회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밥 한끼'로 든든한 벗이 되어 왔던 점을 감안하면 급식장소 이전이 아쉽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질적인 이용 계층이 조치원역 주변에 많았지만 현 장소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하는 새 둥지가 '더부살이' 라서 더욱 그렇다. 이곳에서의 급식은 올해 말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복지관 건물을 대한노인회가 사용하고 있어 올해가 지나면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이곳에서 급식을 하게 된 것도 '세종시 대표 봉사단체'라는 점을 십분 고려한 노인회 측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밥드림 관계자는 "노인회 측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자칫 무료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뻔 했다"며 "새로 이전한 장소가 기존보다 좁아 어려움도 있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보금자리 역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밥드림에는 현재 30여개 봉사단체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 15일 이전 후 첫 무료급식에는 '푸른꿈한마음 어머니봉사단'에서 찾아 소외된 이웃 200여명에게 사랑의 국수를 나누는데 힘을 보탰다.
밥드림 황문서 대표는 "앞으로도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한 세종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향후에는 365일 쉬지 않고 무료 급식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