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선발대 140명 주말 이전"
"총리실 선발대 140명 주말 이전"
  • 김중규,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9.12 0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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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캠페인- '세종은 하나다']내려오는 사람-김정민 세종시 지원단장

   세종시로 이주가 서울 거주 공무원들에게 쉽지 않는 결정이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김정민 지원단장
“오는 15일과 16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서 이전을 하고 17일부터 첫 근무를 하게 됩니다. 정부에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미 이전 공고를 했고 그 일환으로 이번에 총리실이 먼저 내려갑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 위치한 국무총리실 세종시 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김정민 단장(57)은 총리실 이전과 관련, 현황을 설명하면서 “세종시에 계신 분들이 중앙에서 내려오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며 “새로운 도시에서 빨리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27일, 사무실에서 만난 김단장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세종시 지원 위원회의 기능을 보좌하면서 세종시로 내려가는 각 기관의 현안을 조정해나가는 곳이 바로 세종시 지원단”이라고 업무를 소개하며 “정부 이전 준비는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단장은 잔잔한 말투에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지원단 업무와 이전 준비 상황을 전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세종시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지만 지원단장을 맡고부터 매주 한 번씩 현장을 내려갈 만큼 새로운 연(緣)을 만들고 있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생활기반을 옮기는 문제여서 쉽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닙니까. 자녀 교육, 주거 이전에다 수도권에서 가지고 있었던 인적 네트워크의 단절 내지는 약화 등이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듭니다.”

김 단장은 정부 부처 이전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불편한 정주 여건 등이 생활인으로서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조치원에 살 수 밖에 없는 현실 여건과 거기에서 정부 청사로 이동 수단의 불편함 등은 서울에서 살 던 도시민이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주목할만한 통계를 내놓았다. 이주 대상 공무원의 약 12%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온 자체 조사결과였다. 김 단장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말로 이해를 하면서 12%에 들어간 사람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공직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남편이나 아내 직업, 그리고 자녀 교육 등이 내려가지 못하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현지에서 이전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하며 빨리 모두 내려와야 된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지켜보시면 알겠지만 새로운 정주 지역을 정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종은 수도권과는 달리 출퇴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지금 당장 이사를 어렵게 하지만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 인프라의 구축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지만 이주 당사자의 입을 통해 들으니 더욱 절실했다. 세종시에 세워지는 학교는 서울 수준이상으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단 도시 자체가 건설 중에 있고 아무리 좋은 인프라를 넣는다 해도 서울을 뛰어 넘기는 힘들지만 교육에 포커스를 두고 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공무원들의 이주율을 높이고 명품도시로 가는 길이 된다는 말이었다.

김단장은 ‘세종시가 하나로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기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한다” 며 지원단에서 만든 ‘세종시 중장기 발전 방안’을 거론했다. 주요 내용은 균형발전으로 남북, 도농, 편입 지역의 편차를 극복하는 보고서였다.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면서 균형발전을 핵심과제로 생각했습니다. 또, 세종시 건설로 인접한 자치단체의 공동화 현상을 가져와서는 안 됩니다. 결국 상생하면서 광역개발로 충청권 전체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세종시 지원단은 중앙 각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돕고 협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화 도중 그는 담당자에게 중장기 발전방안이 요약된 보고서를 가져 오게 하면서 직접 설명해주었다. 이미 세종시장에게 전해진 내용으로 상생발전, 균형 성장 등이 담겨 있었다. 중앙 정부에서 세종시가 이런 방향으로 개발되었으면 한다는 시방서와 같은 보고서였다.

“세종시는 행정 역량을 집중시킬 기획 기능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또, 서비스의 질이 군 행정에 머물러서도 안 됩니다. 미시적이지만 중앙 공무원들이 이주 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도 꼼꼼히 챙겨 점검해주었으면 합니다.”

국무총리실 1진 140명의 이전은 정부가 대국민 약속을 신의를 가지고 이행하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아직은 공사판이나 다름없는 총리실 주변은 시야가 넓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역시 정주 여건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세종시민들이 따스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내려가는 공무원을 환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40명이 연말까지 내려오는 국무총리실 선발대로서 책상에서 볼 수 없는 문제점을 찾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희생을 하는 셈이지요.”

약 1시간에 걸친 인터뷰는 세종시 지원단의 업무를 중심으로 현지의 여론을 전달하면서 결론을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김단장의 입을 통해 중앙 정부의 노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그의 말처럼 세종시는 하나가 되어 화합을 해야 명품도시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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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태 2012-09-12 14:13:57
역시 세종의소리... 언제 서울까지가셔서 인터뷰햇나요
시민의알권리를위해서 열심히뛰는 세종의소리 기자님들홧팅
세종은하나다 잘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