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추천 교사 '블랙리스트' 만든다
불량추천 교사 '블랙리스트' 만든다
  • 금강일보
  • 승인 2012.08.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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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평가 배제 추진
중앙·서울·경희대 등도 추천서 신뢰도 점검 강화
수시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이 ‘불량 추천서’를 걸러 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불량 추천서를 쓴 교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학생 평가에 불이익을 주는 식이다.
성균관대는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학생이 과장된 교사 추천서 등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여러 학생의 추천서를 거의 동일하게 쓰거나 과장된 내용, 허위사실 등을 적은 교사는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교사 추천서의 신뢰도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교사의 추천서는 입시 평가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교사의 추천서는 받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외에도 이미 ‘교사 추천서 DB’를 구축, 표절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대학들은 앞으로 추천서의 신뢰도 점검을 강화해 학생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또는 시행 중이다.

중앙대의 경우 대교협 시스템과 더불어 면접 단계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필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 등을 던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제 추천서 중 교사가 작성하는 서류에서 ‘고의적인 허위사실 기재, 대리 작성, 기타 부적절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 입학전형에서 추천인 자격을 제한받는 등 불이익을 감수할 것’이라는 글에 서명하도록 했다.

경희대는 성의 없이 추천서를 쓰는 교사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특정 교사가 그 동안 대학에 몇 건의 추천서를 작성했으며, 추천한 학생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해당 학생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등을 DB로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입학처에서 성의 없는 추천서를 쓴 교사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권순재 기자 pre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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