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복숭아' 축제, 아… 큰일이네"
"'조치원복숭아' 축제, 아… 큰일이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7.18 18: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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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출범과 함께 늘어난 언론사 대상 광고비 책정 앞두고 '곤혹'

  세종시 대표 축제인 '조치원복숭아' 축제를 앞두고 관계자들이 언론사 대상 광고비 책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조치원읍 시가지에 내걸린 '조치원복숭아'축제 알림 현수막>
세종시 대표 행사인 '조치원복숭아' 축제의 광고비 배정이 무분별하고 검증안된 언론사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광고 예산은 적은데 언론사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기존 연기군에 비해 두배 이상 많아졌기 때문이다.

축제를 준비중인 행정 관계자들의 고민이 도출되면서 축제 의미가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세종시 대표 향토축제인 복숭아 축제는 오는 8월11일부터 세종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첫 축제라는 점에서 부여된 의미가 남다르지만 늘어난 언론사와 예산부족으로 초반부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축제에 소요될 총 예산은 3억원. 이중 5천만원이 언론사에 집행될 광고 예산이다. 중앙지와 지방지, 인터넷언론 등을 포함, 세종시에 출입하는 언론매체는 88개사이다. 담당 공무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홍보와 관련된 광고비 집행이다.

광고비 예산은 5천만원인데 88개사를 대상으로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광고비가 작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일부 기자들이 '고의적인 비판기사를 보도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연기군의 경우 복숭아 축제를 하면서 광고집행과 관련, 일부 기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비판 기사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축제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광고비가 적다는 이유로 항의한 일부 기자들이 전부 비판기사를 보도했다"며 "광고비의 차등때문에 결국 이런 기사가 보도됐다"고 추측했다.

문제는 동일한 예산으로 치뤄야 하는 세종시 첫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늘어난 언론사에 비해 광고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연기군 행정이였을때 출입 언론사가 30여 곳에 불과했지만 세종시라는 특별자치시가 된 후, 그 수가 두배 이상 불어난 88개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제 광고비 집행을 앞두고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100여곳에 가까운 언론사에 일정한 금액으로 광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행정이 언론을 홀대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반대로 언론이 광고비를 적게 줬다는 이유로 편파보도를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한 광고비 집행은 딱히 기준을 잡을 수 없는 '뜨거운 감자'와 같다"며 "축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기자 명함을 들고 찾아와 광고를 요청하는 태도가 안타깝다"며 "언론사 스스로 기준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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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2012-07-19 14:44:20
너무난립한것 같아요
사업하는데힘듭니다 좀정리되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