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사 업무, 대폭 줄이겠다"
"세종시 교사 업무, 대폭 줄이겠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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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 위한 지원 계획 발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1일 "일선 학교 교사들의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일선 학교 교사들의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오는 3월부터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행정력 낭비요인을 최소화하고,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행정 지원을 강화하며, 일하는 방식 및 학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출장결과보고 간소화 및 방학 중 연수결과물 제출 생략, 그리고 각종 교육 계획안 보고 및 결재를 폐지하는 등 절차를 지나치게 간소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기본적인 업무를 생략한 부실한 학교운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1일 오전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교육청 행정 지원 강화 ▲일하는 방식 개선 ▲학교 문화 개선 등이 핵심이다.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폐지하고, 개별 학교가 추진하던 업무 중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업무는 교육청이 일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교수・학습 중심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청 지원 행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교실 기자재 유지 관리, 소방・전기・엘리베이터 등 법정시설 관리, 학교보도자료 및 누리집 홍보기사 작성, 학교환경위생 관련 업무,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배치 등 7개 업무를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또한, 적발 위주의 감사를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 감사로 전환하고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교육청이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교직원의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돕는 한편, 목적사업비 교부 방법 개선 및 정산자료도 간소화해 단위 학교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하는 방식도 대폭 바꾼다.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임전결규정 개정과 회의록 및 가정통신문 작성 간소화, 출장 결과보고 간소화 및 방학 중 연수결과물 제출 생략, 각종교육계획안 보고 및 결재 폐지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 각 부서별 유사 공문 생산 및 동일 내용 자료 요구를 지양하고, 공문 게시 활용 등을 통해 일선 학교의 공문 처리 시간을 감축함과 동시에 교무행정사를 배치, 교직원의 공문관련 업무를 대폭 경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학교 구성원 간 인격 존중 호칭을 사용하고 결재 및 보고 행태를 개선하는 등 구성원 간 갈등을 없애고 사기를 진작해 학교 내 협력적 업무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대책들과 더불어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 교직원, 학부모, 시민단체, 학계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외부 인사들로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부방안 설명에 앞서 교직원 등을 동원한 교육청 자료 제작 및 행사, 형식적 다과 응대 문화 등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7개 업무에 대해 즉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교육감은 “이번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 방안이 교수・학습 중심 학교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참된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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