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면민, 행정도시 투쟁 기록나왔다
부강면민, 행정도시 투쟁 기록나왔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1.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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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평석 대책위원장, "부용면민들의 수정안 파동 이후 10년간 역사 담아"

   부용면민들의 행정도시 원안 사수를 위한 10년간의 기록을 담은 투쟁사가 나왔다.
세종시 부강면 주민들이 원안 사수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투쟁 역사를 책으로 펴냈다.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 부강면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세종시로 편입된 부용면 투쟁 기록은 수정안 파동 시 지역민들의 투쟁사를 조망해주는 단편적인 역사를 모아서 세종시 원안사수의 단면을 엿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해 12월 펴내고 올 1월에 배포한 이 책은 ‘권력을 지방으로, 행정수도와 균형발전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행정도시 부용면 대책위원회, 청원군 부용면 행정도시 편입추진대책위원회, 행정도시 원안사수 및 정상 추진 청원군 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모두 490쪽에 국배판 크기의 투쟁사는 활동경과, 사진으로 보는 행정도시 정상추진 투쟁의 역사, 주요 시기별 활동 및 평가, 언론보도, 주요 활동정책 및 홍보자료 등으로 구성되었다.

활동경과에서는 2006년 12월 13일 행정도시 청원군 대책위원회 출범에 이어 이장단과 농업 경영인의 편입 반대에 부딪혀 이듬 해 3월 부용면 대책위원회 해산, 2008년 2월 행정도시 원안사수 궐기대회, 2010년 1월 국정원 연기주민 회유 협박 규탄 성명 발표 등 당시 부용면 주민들의 힘겨운 투쟁을 위한 싸움의 역사가 고스란히 실려 있다.

사진으로 보는 행정도시 정상추진 투쟁의 역사 편에는 정운찬 사퇴 촉구 국회 기자회견, 관제 데모 언론조작 규탄 기자회견, 행정도시 사수를 위한 삭발 장면,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 환영 기자회견 등을 연도별로 게재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험난했던 과거를 회상시키면서 향후 세종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되어야 할 당위성을 던져주고 있다.

또,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만들어 낸 초청 강연회 내용도 이 책 속에 넣었으며 투쟁 과정에서 나온 각종 성명서도 게재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

부용면 대책위원장이었던 채평석씨는 발간사를 통해 “세종시를 지키기 위한 지난 10년간 충청권의 역사, 지난한 우리들의 투쟁에는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와 500만 충청인의 꿈과 열정이 녹아 있다” 며 “수정안 철회 이후 세종시는 아직도 분명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해 부용면민의 투쟁사를 백서로 만들어 후세에 남기고저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안 사수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하는 대책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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