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성추행男 대전서 대낮 활보
황당 성추행男 대전서 대낮 활보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7.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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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女 가슴 만지고 저항하자 폭행 ··· 도주 길에도 여고생 치마 들춰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범행 "경찰, 심각성 못 느끼는 듯"

백주대낮에 버스정류장에서 부녀자가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예전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지만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경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A(52·여) 씨는 신원 미상의 20대 남성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날 A 씨는 환승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내렸고 노선표를 들여다보고 있던 중 갑자기 뒤에서 와락 껴안은 남성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당황한 A 씨가 “왜 이러냐”며 떨치자 이 남성은 다시 A 씨의 가슴 부위를 움켜 잡았고 A 씨는 끌려가지 가지 않으려고 격렬하게 반항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큰 도로 쪽으로 몇 바퀴를 굴러 팔꿈치와 무릎이 다 까지고 수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현재도 당시의 충격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남성은 A 씨의 격렬한 반항에 도망을 가면서도 인근을 지나던 교복입은 여고생의 치마를 들추고 승강이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백주 대낮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경찰은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 신원미상의 20대 남성이 예전에도 인근에서 같은 수법으로 여성들을 추행한 것으로 전해져 시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A 씨의 지인은 “사고가 일어난 뒤 (A씨의) 가족들이 인근을 돌아다니며 물어본 결과 주변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170Cm정도의 키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동일한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여중생이나 여고생 정도의 딸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그 얘기를 듣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도 특정되고 인상착의도 특정됐는데 아직까지 범인도 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A 씨의 가족 중에 한 사람이 그 사람을 잡겠다고 틈만 나면 하루에 3~4간씩 주위에서 잠복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경찰은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A 씨 등과 경찰에 따르면 A 씨를 성추행한 남성은 지적 또는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과 인근 주유소 CCTV를 확인한 결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같다”며 “현재 사건을 분석 중이고 주위를 탐문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의 또다른 지인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여자들만 보면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 상습적인 사람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아무리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도 범죄는 범죄, 어쨌든 잡아놓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지금까지 봐서는 경찰은 그냥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장난친 정도로만 치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선 기자 ashe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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