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시장 인선 배경, 여전히 설명 필요
정무부시장 인선 배경, 여전히 설명 필요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7.12 2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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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 정무부시장 내정, 시민여론에 궁금증 해소했어야...

   김기완 기획취재팀장.
유한식 세종시장의 인선 문제를 놓고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거렸다.  그의 선택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급기야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는 유 시장의 속셈을  모르겠다" 는 반응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변평섭 정무부시장 내정이 발표되면서 지역사회 여론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우선, 세종시에 대한 변 내정자의 공이 없다는 이유다. 물론 세종시 출범 이전 수정안 논란 등이 일때 이리저리 단체에 이름을 올려놓긴 했지만 그 부분으로는연결고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의적인 선택이 아닌 외부 압력설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사실을 근거로한 소문은 아니다.  행정 부시장이 세종시 이전의 연기군 당시 여러가지 일에 관여하면서 애착이 많았다고 해명했지만 역시 추상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

또, 40여년간 언론계에 몸 담아온 경력이 세종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비등해진 여론을 넘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변 내정자의 인선을 소식을 접한 연기지역 토착인 중심으로 "활기찬 세종시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예견이 빗나가면서 명품도시 세종시가 벌써부터 노화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사는 세종시장의 고유권한이다. 그 문제를 거론하자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변 내정자를 지명한 것도 유시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그 인선을 뒤집을 만한 거름장치도 없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여론이 어떠하든 내정은 취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시민이 선택한 시장인 만큼 비등해진 여론에 한번쯤은 답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명 권한을 쥐고 있는 유 시장이 무엇을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하게된 것인지 당사자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더구나 시장이 임명하는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지역사회가 인정하고 시민들이 공감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기군민들의 노력으로 출범된 세종특별자치시. 유권자들에게 세종시 출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당선된 유한식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이 같은 연결고리 속에 왜 변평섭 카드를 선택을 했는지 시민들을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아직까지 인선과 관련,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유 시장이 선택한 변평섭 카드의 잘잘못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단지 시민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명백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6일, 변평섭 내정자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시원한 답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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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012-07-15 18:34:21
정확하고 속이 다 시원한 기사네요. 시민이 시장에게 부여한 권력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