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가출인 3시간여 만에 귀가
지적장애 가출인 3시간여 만에 귀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1.07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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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경사
스스로 집을 찾지 못 할 정도로 지적장애가 심한 한 장애인이 세종경찰서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경찰서 금남파출소 소속 이용훈 경사는 지난 6일 오후 4시경 세종시 금남면에 거주하는 한 지적장애인인 아들 A씨(22)가 가출했다는 어머니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는 아들의 요양을 위해 가족 전원이 산 속으로 이주해 살고 있었고, 가출한 아들은 스스로 집을 찾지 못 할 정도로 장애가 심한 상태였다.

이 경사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잠깐 부엌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아들이 오후 3시경 집을 나갔다”는 B씨의 말에 즉시 집 주변을 1시간여 수색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이 경사는 “아들이 전에 거주하던 오피스텔 주변인 어진동 홈플러스와 호수공원을 자주 들렀다며, 그 주변을 수색해 달라”는 말에 즉시 인근 아름파출소로 지원 요청했고, 이후 홈플러스와 가출인의 집 주변 등을 약 2시간 40분여 수색하던 중 금남면 발산리 버스정류장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A씨를 발견해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켰다.

가출인 어머니 B씨는 “추운 날씨에 경찰관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공부 잘하는 딸이 있는데 경찰대학을 보내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규각 금남파출소장은 “이용훈 경사는 평소 모범경찰관으로 정성을 다하여 주민을 섬기는 따뜻한 참경찰상을 실천하고 있다”며 “세종경찰은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를 맞아 앞으로도 여성·청소년·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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