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정혁 원장 옥상서 추락 사망
생명硏 정혁 원장 옥상서 추락 사망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7.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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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계단 올라가는 장면 CCTV 찍혀 ··· 유서는 발견 안돼
부속연구센터 건물서 참변 사기사건 휘말려 심적 고통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지난 6일 연구원 내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8일 연구원 정문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ggilbo.com
정 혁(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돼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둔산경찰서에서 따르면 6일 오후 6시 40분경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8번 건물 1층 바닥에 정 원장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당시 연구원 권 모(26) 씨가 정 원장을 발견했고 신고 후 정 원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 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2분경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1층 현관문으로 들어와 2층 계단으로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으며 약 2시간 후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건물이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 있는 데다 3층 옥상 난간이 약 1m 높이고 옥상 현장에 찍힌 족적을 토대로 정 원장이 스스로 뛰어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제 3자가 밀어 떨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 원장이) 벽면과 환풍구를 차례로 밟고 올라서서 난간으로 접근해 뛰어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검과 미세증거물 감정, 관계자 조사를 보강 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연구소기업 ㈜보광리소스 전 대표가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선 기자 ashe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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