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게는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신기함은 전해주는 지나간 시대의 소통 수단을 소재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1층 전시실에서 ‘130년간의 소통, 기록으로 보는 우정(郵政)이야기’라는 주제로 ‘한국 우정 130주년 기록전시회’를 개최한다.
1884년 우정총국(郵征總局) 설치 이후 130년 동안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 가족과 친구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며 온 국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던 우정(郵政)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소통의 문을 열다’, ‘세상을 연결하다’, ‘새롭게 거듭나다’, ‘우표 속 우리 삶과 역사’, 체험 존 등으로 구성되어 국가기록원과 우정사업본부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문서·영상·우표 등 기록물 250여 점이 전시된다.
‘세상을 연결하다’ 코너에는 근대식 우편제도 도입부터 현재까지 한국 우정(郵政)이 걸어온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전화가입권을 얻기 위해 추첨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 체신부가 저축 장려를 위해 전국에서 현상 모집한 저축 퀴즈정답자 공개추첨 모습 등 우리의 지나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1950년대 우편물이 우리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1960년대 자동전화 사용예절, 1970년대 집에 문패가 없어 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집배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접할 수 있다.
‘새롭게 거듭나다’ 코너에서는 우정(郵政)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한제국 시기부터 현재까지 우체통, 집배원, 서울중앙우체국 등 변화 모습과 1970년에 처음 실시된 우편번호제도의 개편 과정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우편번호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체신부에서 제작(1970)하여 발표한 ‘우편도령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우표 속 우리 삶과 역사’ 코너에서는 삶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우표를 시기별․주제별로 다양하게 다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文位郵票)’ 와 ‘태극우표(太極郵票)’, ‘이화우표(李花郵票)’, ‘어극(御極) 40년 기념우표’, ‘독수리우표’ 등 대한제국 시기의 우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복 이후 일본우표에 조선우표라는 글자와 액면 금액을 가쇄한 ‘잠용가쇄(暫用加刷)보통우표’ 6종과 1946년 5월에 발행한 최초의 우표인 ‘해방기념우표’ 6종은 원본으로 전시한다.
한바퀴를 돌아보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많았다. 백색전화 추첨을 하는 장면이라든가 전화교환원 모습, 빨간 우체통의 변천사에서 디자인의 변화와 오늘 날 풍요를 상대적으로 감사하게 만들고 있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올해 한국 우정(郵政) 130주년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한 우정(郵政)의 발자취를 기록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