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환원, 이제는 당연하죠"
"기업의 사회환원, 이제는 당연하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10.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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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혜모 삼성전기 사회공헌 담당 차장, "어려운 이웃 생각보다 많아"

   제혜모 삼성전기 세종공장 사회봉사 담당은 "이제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세종공장에는 사회공헌부서가 있다. 삼성전기 세종지원그룹 사회봉사팀이다. 여기에서는 기업의 사회성 강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차장과 직원, 각각 1명으로 미니 부서지만 지역사회와 삼성전기를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1월부터 이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제혜모 차장(46)을 만나보았다. 세종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배분분과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약 보름 전에 촬영해놓았다. 그리고 16일 오전 10시쯤 전화를 그를 인터뷰했다.

“삼성 그룹 차원에서 각 사별로 사회공헌 부서가 만들어 졌고 삼성전기 세종공장도 약 10년 전에 이 부서가 생겼습니다. 기업 이념에 인류 사회에 공헌을 한다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생각하게 됐고 일선 공장에 담당 부서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제혜모 사회봉사팀 차장은 담당 부서가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업무는 지자체에 있는 자원봉사 센터나 비슷하지만 지역사회 어려운 환경 소외계층에게 물품 지원을 되도록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에게 삼성전기라는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이제는 지역과 함께 공존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점차 지역민들도 인식하게 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부서 활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을 언급한 후 제 차장은 “이제는 기업이 돈만 번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사회성을 강조하면서 기업과 지역 사회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에서는 매월 다문화 가정과 불우이웃을 위해 현금 지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요컨대 불우이웃에게는 매월 10만원씩 일정 가정에 지원하고 영어 강좌 등을 통해 재능 기부로 더불어 사는 사회는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에게는 세종시 종합 사회복지관에 운영비로 내놓아 문화나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기업 활동을 통한 이익을 되돌려주고 있다.
또, 지난해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신 경영 발표 20주년을 맞아 지급된 특별 격려금 가운데 일정액을 갹출, 무려 4억 9백만원을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 반면 재원이 한정되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어렵고 힘들 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 기업의 사회 환원을 ‘시혜’, 또는 ‘도와주는 것’으로 공급자 우위에서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달라졌다. 지역사회와 기업, 모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사실 도움을 받는 쪽보다 지원을 해주는 측에서 더 보람을 느낍니다. 저도 이 업무를 맡고 나서 어려운 이웃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올 연말까지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삼성전기에서 지금까지 해 오던 사회봉사 사업을 확대해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제 차장은 “내년에는 목표를 상향조정하여 지역 속에 기업이 뿌리내리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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