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세종시 의장석 놓고 '집안싸움'
민주,세종시 의장석 놓고 '집안싸움'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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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 선수 김선무, 조례발의 김부유 의원..."절대 양보 못해"

   세종시 초대 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통합당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을 이뤄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당내에서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김선무(사진 오른쪽), 김부유 의원>
세종시 초대 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통합당 의원들 간에 지나친 경쟁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차기 의장은 민주통합당 차지가 유력시 되면서 소속 의원들 간에 도를 넘어선 집안싸움으로 유력 후보를 비방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 이경대 연기군 의회 의장이 선진통일당 소속이고 관례상 후반기 의장은 제 2당에서 맡도록 되어 있다. 세종시 의회 정당별 의석수가 선진통일당 7석, 민주통합당 6석, 새누리당과 무소속 각각 1석으로 모두 15명이다.

이중 부용면에서 들어오는 김정봉 의원이 민주통합당 합류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 이럴 경우 민주통합당과 선진통일당이 동수이어서 후반기 의회의 민주당 의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2선의 김선무, 초선의 김부유 의원의 의장석 쟁탈전이 정도를 벗어날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선무 의원은 선수(選數)와 관록에서 앞서고 조례 발의안에서는 김부유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 간에 밀약설 파기가 나오면서 한 쪽에 책임을 전가하는 형태로 흠집을 내는가하면 일부 의원들은 아예 지지성 전화를 외면하기 조차 힘들만큼 집요한 설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모의원은 26일 기자와 만나 “우리당 후보들 간에 집안싸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같은 경쟁이 계속되면 초대 시 의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결국 선진당과 우리당이 동수인데 새누리당 강용수 의원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며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 관례를 무시하고 캐스팅 보트가 선진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적당한 절차를 거쳐 세종시당 차원에서 시의장 후보를 조속히 결정하고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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