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둘러대지만 ··· 이인제 결국 대권도전 ?
계속 둘러대지만 ··· 이인제 결국 대권도전 ?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6.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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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다-제3후보 물색' 발언에도 가능성 남겨둬
새누리·민주당 후보선출 이후 직접 대선 나설수도

전당대회 이후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의 탈당설이 계속 흘러나오는 등 앞으로 대선 정국에서의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의 위치와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취임 이후 여론은 그의 대권 출마 여부와 보수연대 여부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의 그동안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대선 정국 절정까지 당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결국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연일 계속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 “제3의 후보로 양당 후보와 승부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합당 내지 연대 가능성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자신이 계속 제기하는 제3의 대권 후보는 누가 지목되는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지난 전대에서 오는 10월께에는 의미 있는 대권 후보를 출격시키겠다고 말하면서 대권에서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이 실제 제3의 후보 발굴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 전당대회 이전에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4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오래했지만 당대표는 아직 해본 적이 없다. 현재 생각으로는 더 좋은 분이 나와서 당대표를 해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표 출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결국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대표에 선출됐다.

대선 출마설에 대한 그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여력도 없고. 급한 일(당 정비)도 있다”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예 가능성조차 닫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통령의 뜻을 둔 사람으로 그 뜻 자체가 없어졌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애매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결국 대선 출마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현재는 그런 논의를 끄집어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그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권 후보 선출 이후 제3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 또한 이런 상황에 비춰 그의 대권 직접 출마 가능성은 높다. 설령 제3의 후보가 나선다 하더라도 결선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 조차도 양당 대권 후보에게 실망한 40%의 유권자가 제3의 후보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결국 선진당에서 대선 후보를 내서 결선까지 나서기 보다 보수대연합을 위한 지분 확보를 위한 포석을 놓겠다는 차원의 대권 구상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고 민주통합당이 9일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는 등 오는 12월 대권 준비를 위한 당 재정비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력한 대권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선진통일당이 어떤 방식으로 이 정국을 돌파할지 이 대표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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