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세종시의회 70점입니다"
"초대 세종시의회 70점입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5.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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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를 끝낸 유환준 세종시의장, "2기는 성숙한 의회가 되길..."

   유환준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은 "출범 초기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출범하면서 첫 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해야 할 일, 또한 많았으나 행복청과 세종시로 이원화된 행정 등으로 인해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지난 달 30일 임시의회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초대 세종시의회를 마감한 유환준 의장은 지난 2년간을 ‘보람’과 ‘어려움’으로 요약하면서 “기초에서 하루아침에 광역으로 승격되면서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 의사봉을 마지막으로 두드린 뒤 오후 2시 의장실에서 만난 유 의장은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여서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본선이 더 어렵다”는 말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스스로 세종시 초대 의회를 ‘70점’으로 평가하고 “의장은 많이 주고 싶지만 양심상 70점 정도가 적당하다”며 껄껄 웃었다.

오는 ‘6.4 지방선거’가 끝나면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2기 의회에 대해 그는 “세종시 발전의 기틀을 더 마련하는 대안을 만들고 문제점을 파헤치는 성숙한 의회가 되길 바란다” 며 “집행부도 역량을 키워서 멀리, 넓게, 깊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옛 연기군 시절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말로 변화된 환경에 걸 맞는 의회상 정립을 강조하면서 “직접 선거는 장점도 많지만 그것을 의식해서 소신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단점도 많다”고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성격은 주민들로부터 위탁은 받은 자리인 만큼 주민들을 대신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말하고 “국회 분원, 대통령 제2 집무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종시를 한 단계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 의회를 이끌면서 집행부와 빚었던 마찰과 관련, 유 의장은 “고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광역의원을 한 사람으로서 기초의원들이 너무 집행부에 끌려다는 것 같아 견제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의원들 스스로가 위상을 세우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원칙론을 얘기하면서 “의회 내에서 불협화음은 내가 부족했다” 며 “고향 후배들이어서 내가 먼저 나서서 하면 따라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것 뿐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 의장은 ‘지방 자치는 참여와 관심’이라고 전제,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힘을 모아 준다면 의회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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