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갈라진 논바닥...
우렁이 껍데기
갈라진 논바닥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하늘 보고 있는
우렁이 껍데기
슬금슬금 기어다니며
여행도 하고 여기저기 눌어붙기도 하던
우렁이 껍데기
부서지고 삭을 텅 빈 성
메마르고 쇠퇴한
우렁이 껍데기
보드랍던 살 여유롭던 표정
담았던 영혼도 사라진
우렁이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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