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ICT지원센터, 입주율 들여다보니...
세종ICT지원센터, 입주율 들여다보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2.1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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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신청 결과 입주율 26%, 기대에 못미쳐 공실 우려

   ‘세종ICT지원센터(스마트워크센터)’ 입주기업 모집결과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공실이 생기는 게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세종ICT지원센터(스마트워크센터)’ 입주기업 모집결과 입주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세종시의 설명과는 달리, 관심도가 떨어져 공실이 생기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세종시는 시로 이전하는 정부기관 정보화사업에 수도권 기업들이 참여함에 따라 정부기관·기업 등의 업무 지원 및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ICT지원센터를 추진했다.

지난 달 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세종ICT지원센터는 입주 희망업체 신청 결과 총 96개의 좌석 중 25개의 좌석만이 신청, 불과 26%의 입주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타 지역에 본거지를 둔 정보기업들의 업무지원을 통해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세종ICT지원센터는 조치원읍 메가박스 건물 3층에 연면적 832㎡(252평)규모로 지난해 말 들어섰다. 사무실 용도로 8인실 3개, 6인실 2개, 4인실 5개, 2인실 12개 및 1인실 12석 등 총 96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회의실 3개, OA실 및 휴게실 등의 지원시설을 갖춰 최신 스마트워킹형 사무실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ICT전문교육센터 및 인터넷중독대응센터 또한 두고 있어 정보기업들의 업무지원에는 제격인 셈이다.

또, 각각의 업무공간에는 책상, 의자, 서랍장 등을 구비했고, 회의실에는 빔 프로젝트, 전동 스크린 등을 갖춰 다양한 업무를 하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이 밖에 Wi-Fi, 인터넷망, OA기기 등을 갖춰 정보화사업 협력업체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세종시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의외로 관심도가 낮아 보였다. 10개 업체의 신청을 받아 부적격업체를 걸러낸 후 8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 96석의 좌석 중 25석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입주율을 따져볼 경우 고작 26%에 머무르는 수치다.

이는 의욕적으로 정보화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설명과는 달리 한참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해 사업 초기 예산 반영부터 논란이 많았던 ICT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예산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세종ICT지원센터는 사무실 용도로 8인실 3개, 6인실 2개, 4인실 5개, 2인실 12개 및 1인실 12석 등 총 96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측은 좌석 수로만 입주율을 산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총 96개의 좌석 중 12개는 1인용으로 주로 단기 사용자들이 이용하게 되는 ‘유동적인 좌석’이라는 것이다. 또, 1차 모집 마감 후 뒤늦게 우편으로 도착한 입주의향자가 있어 2차 모집에 추가로 접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별도로 교육생 30명과 국제인증센터 6명을 수용할 수 있는 ICT전문교육센터의 경우 이미 입주의향자가 있어 사무공간만을 계산한 입주율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추가모집까지 마감하면 입주율이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종시 관계자는 “모집 공고를 처음 진행해 접수하다 보니 홍보가 덜 된 측면이 있어 입주가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도권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2차 모집을 거치면 입주율이 50% 이상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차 입주자 모집 결과 80%이상이 정부세종청사 정보화를 담당하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세종청사 정보화사업 협력업체를 지원한다’는 세종시의 구상은 일정부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조만간 2차 입주기업 모집 후 오는 3월부터 ICT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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