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원칙을 존중하시는 분이죠"
'당선자, 원칙을 존중하시는 분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5.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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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필중 민주통합당 세종시 시당 창당 준비팀장

   김필중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창당준비팀장은 이해찬 당선자와 세번째 인연을 맺으면서 이번에 세종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도록 보필했다.
“민주 통합당 대표 출마는 총리님께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 통합당이 여러 가지 문제로 힘을 받기가 어려웠는데 당과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총리님께서 그런 경험을 가지고 대선에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종시당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김필중 시당 출범 준비팀장(57)은 이 당선자를 ‘총리님’으로 표현했다. ‘당선자’보다는 ‘총리’라는 말이 부르기도 편하고 격식에서도 통념상 상위 개념인 탓이었다.

김 팀장은 세종시당이 창당되면 사무처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는 ‘준비팀장’ 신분임을 강조하면서 “중앙당에서 보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라며 ’팀장‘ 호칭을 고집했다. 신중하면서도 원칙을 존중하는 성격을 일단을 보는 듯했다.

“총리님께서는 이곳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면서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 완성되기까지에 필요한 법적인 부분과 미비한 제도를 정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게 1차적인 목표입니다.”

이 당선자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보좌진 구성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청에 역시 “아직은 말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을 기했다. 다만, 오는 29일 오후 1시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창당대회를 연기군민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당선자가 당연히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되고 김 팀장이 사무처장, 송재무씨가 정책실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을 맡을 송재무씨는 충남대 화학과 87학번으로 노무현 재단 대전,충남지역 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게 인연이 되어 이번 세종시 선거에서 이 당선자를 보필했다.

이 당선자가 지나치게 강해 보인다는 말에 “원칙을 지키려다 보니 그렇게 비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사회가 원칙에 의해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 경우와 원칙에 어긋나는 건 하지 않으려는 분‘이라고 부연했다.

총리 시절 고향 은사의 문전박대 소문이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며 말을 돌렸다.

김 팀장과 이해찬 당선자는 세종시가 세 번째 인연이다.
맨 처음 1985년 민주통일 민주운동을 하면서 만났다. 이 당선자는 전국조직을 담당한 정책실장이었고 김 팀장은 충남지역 사무국장을 책임졌다.

“대단히 명석하고 분석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걸 그 때 느꼈습니다. 원칙에 입각한 대단한 전략가입니다.”

첫 만남의 기억을 이렇게 하는 그는 두 번째 만남의 중간역할은 ‘노무현 대통령’이 했다. 노대통령 재임 당시 중앙당 신행정 수도 건설추진위원장과 대변인으로 만났다.

“2002년도 선거 때였죠. 다행히 충청도 여론이 좋아져서 이 지역 표만큼 이겼다는 말이 나올 때였습니다. 이후 저는 행정수도기획단에 들어갔고 나중에 건설청이 생기면서 대변인을 했습니다.”

행정수도 추진위원회에서 총리가 당연직인 위원장과 실무자로서 만난 그 인연이 세종시로 이 당선자가 출마를 결심하면서 김 팀장을 불러들였다. 그게 세종시에서의 세 번째 인연이 되었다.

“직접 가까이 모셔보니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선거를 치르면서 뭐가 뭔지 모르고 끝났는데 총리님은 끝나고 나서도 만났던 분과 기관, 단체를 모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수준으로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 기억을 가지고 그 분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언론인과의 접촉이 선거기간동안 많지 않았다는 지적에 그는 “늦게 시작한 선거전이어서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며 “전체 기자회견을 통해 최소한의 도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에게 ‘만약’을 가정해서 ‘사무처장’에 된다면 안방살림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실무 책임을 맡게 되면 교과서적인 시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총리님이 당 활동이나 국정 수행에 원칙을 강조한 만큼 그 원칙에 입각한 당 조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세종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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