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 김선무
  • 승인 2013.11.1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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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 김선무 세종시 의회 부의장, "혼,창,통이 하나되어야"

 
 김선무 세종시 의회 부의장
약 3년 전에 나온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항상 곁에다 두고 막히는 일이 생기면 펼쳐보곤 한다. 어지간한 문제는 책 속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세종의 소리’에서 ‘나를 감동시킨 한 권의 책’을 써달라고 의뢰가 왔을 때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혼(魂)·창(創)·통(通)’이라는 책이다.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는 저자 이지훈이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라는 부제(副題)를 달고 세계적인 대가들의 주옥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그동안 유명 인사들과 대담한 내용, 또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서 책 속에 담고 있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훌륭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인물을 만나는 것은 곧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혼’(魂)은 씨앗을 뿌리는 것에 비유했다. ‘가슴을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혼이라고 말했다. 혼은 사람의 꿈이고 비전이며 신념이다. 3명의 벽돌공이 건물을 지으면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행인의 질문에 “벽돌을 쌓고 있다”, “돈을 벌고 있다”,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혼이 들어있는 대답은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목적의식이자 소명의식이다.

‘창’(創)은 무엇일까.
바로 뿌려진 씨앗을 가꾸는 일이다. 씨만 뿌려놓으면 열매가 맺는 게 아니다. 창은 곧 실행이고 꿈을 현실 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꿈은 공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우리 네 일상에서도 큰 꿈이

 혼,창,통에서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정신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있는가 하면 허황된 꿈도 있다. 그걸 소중하게 가꿔나가면서 결실을 가져오는 것이 바로 창이라는 것이다. 물론 허황된 꿈은 아무리 좋은 창을 가져와도 실현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통’(通)은.
저자는 ‘만나라, 또 만나라...들어라, 잘 들어라’로 통을 설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서로 통하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소통’(疏通)이다. 상대방과 단순히 대화를 주고받는 걸 지칭하는 게 아니다. 서로가 가진 ‘혼’(魂)을 통하도록 해야 한다. 은퇴를 앞 둔 CEO에게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물었다.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 대목은 ‘통’(通)의 중요성을 아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 곧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건 저자가 독자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이다. 그 메시지는 현실과 유리(遊離)되지 않았고 삶의 지침을 주는 것이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슴 깊숙이 혼은 품고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흐르는 통을 이루어 내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신 만의 칸막이에 스스로를 가둬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혼·창·통’을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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