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연결도로, 6차선-8차선 어느 것으로...
조치원연결도로, 6차선-8차선 어느 것으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0.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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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역-조치원 잇는 국도1호선 사업 두고 8차선 확장 주장 제기돼

세종시 예정지역과 조치원 구도심을 잇는 조치원연결도로 국도1호선이 8차로로 확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해당구간에 차량이 정체되고 있는 모습>
세종시 예정지역과 조치원 구도심을 잇는 조치원연결도로(국도1호선)에 대한 6차로 확장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해당 구간이 8차선으로 시공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핵심 도로망인 국도1호선 우회도로는 지난해 말 개통되어 교통흐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신호등 없이 왕복 6차로로 시원하게 뚫린 도로는 첫마을과 조치원을 15분 내외로 연결해 준다.

하지만 첫마을에서 조치원 쪽으로 오다보면 도로가 4차선으로 좁아지며 교통흐름이 막히는 곳이 있다. 4차선으로 되어있는 이곳 연기리부터 조치원 번암삼거리까지는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통행량이 많아 지·정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5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7년까지 6차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해당 구간을 6차로로 개통 시 수년 내에 8차로로 다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6차로로 개통되는 2017년쯤이면 교통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해당 구간을 애초부터 8차로로 개통해 예산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행복청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르면 현재 해당구간이 속해있는 예정지역~조치원역~천안 구간은 오는 2017년 이후부터 BRT운영이 계획되어 있다. 하지만 6차로 개통 시 버스전용차로를 확보하기 힘들어 BRT운영 및 대중교통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 교통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드시 8차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우선 조치원역 이용객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조치원역 이용객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보다 3만3천여 명이 증가한 400만명(11,000명/1일)으로, 이는 오송 KTX역 이용객 연 149만명(4,000명/1일)에 비해 약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시 출범 후 읍면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유동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8차로 개통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북부지역인 전의면, 소정면 등지에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되어 있고, 조치원읍 역시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인구유입이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여러 정부기관들도 읍면지역에 입주를 고려하고 있어 국도1호선 교통흐름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생각해도 예정지역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 상황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청이전과 더불어 남쪽에는 환승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국도1호선 통행량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조치원연결도로는 세종시 교통의 큰 축이다.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을 연결하고, 대전과 천안을 잇는 광역교통의 핵심인 해당 도로는 교통량 급증에 따라 반드시 8차선으로 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보완 검토하기로 했고, 행복청은 조치원 연결도로 구간을 사업비를 1338억원으로 조정, 현재 타당성 조사를 실시중이다.

여기서 핵심은 과연 해당구간을 8차로로 진행 시 현 상황에서 사업 타당성이 나오느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측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예정지역의 인구증가 및 세종시 발전 속도가 조사에 반영될지 의문이라는 것. 또한 현 정부의 SOC예산 감축 기조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세종시는 일단 타당성 조사를 지켜보고 있으나 이와는 별도로 세종시의 성장 축 등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치원연결도로 사업은 경제적 분석결과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균형발전과 늘어나는 교통량 등을 종합하여 8차로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조치원에 거주하는 한 시민 또한 “읍면지역과 예정지역 간의 불균형 해소와 이동 편의를 위해서라도 해당구간 공사는 8차로로 진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도1호선 조치원연결도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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