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가 평생 수집해 온 분재를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야외정원 ‘분재원’과 나무정원 ‘송파원’에서 특별 분재 전시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베어트리파크에 따르면 이번 특별 분재 전시회는 송파 이재연 설립자가 93세에 이르는 현재까지 수집한 분재 450여 점 중 수형이 빼어난 작품들 100여 점을 선별해서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분재는 수령이 100년~200년 이상 되고 국내에서 최고의 감상 가치가 있다는 것.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소나무(해송, 적송), 향나무(진백), 섬잣나무, 주목 등 송백분재와 단풍, 소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노각나무 등 잡목분재 등이다.

소나무 여러 그루를 합식해 숲을 형상화한 소나무(적송) 분재와 남성적인 강인함과 역동감이 있는 곰솔(해송), 안정된 수형과 하얀색의 수피가 매력적인 너도밤나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품종인 수피가 매끈한 노각나무와 수형이 단아한 단풍나무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렇게 수집해 온 이유는 결국은 우리나라의 귀중한 자원이고 이를 잘 보존하면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베어트리파크는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앞두고 정원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세종시의 후원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고도 했다.

정원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모처럼 좋은 작품 감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베어트리파크는 전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13일 오후 2시로, 최민호 세종시장과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 안종수 세종시산림조합 조합장 등 수목원·정원 관련 기관장들과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재는 기르는 사람의 미적 감각과 개성을 발휘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일이라고 베어트리파크는 설명했다.

분재를 통해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을 차분히 알아가는 분재 감상법 또한 배울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장소는 그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것.

주 전시원인 야외 분재원은 비단잉어가 노니는 연못과 폭포에서 물이 흐르고, 특별 전시원인 송파원은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등 수령이 100년 이상의 노거수인 조경수 와 정원 주변을 주상절리로 조성한 명품 정원이라고 했다.

분재 전시와 더불어 베어트리파크는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의 분재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분재 설명회’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두 차례씩 진행한다고 전했다.

개막식과 추석 연휴에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식물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