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울산 태화강 비교, 중앙공원 아무것도 없어… 맨땅에 헤딩하는 격”
45일간 외국인 유료입장 18만명, 내국인 160만명 예상한 근거 따져 물어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현정)는 5일 세종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이틀째 이어갔다.
이날 시 교통국·환경녹지국·시민안전실·세종소방본부 등이 낸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이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소담동)은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다.
김현미 의원은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입장료 수입 등 사업수익을 159억원으로 계상한 것의 근거를 따져물었다.
세종시에 따르면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간 열리는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외국인 18만명과 내국인 160만명 등 약 180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1인당 유료입장권 1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입장료 수입 등으로 159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세종시는 보고 있다.
김현미 의원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업비(사업수익)를 159억원으로 했다. 자체 수입 근거는 뭔가?”라고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에게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제가 국제교류·문화 조례를 (발의)하면서 봤는데, 세종시에 외국인이 1년에 5000명도 안 온다. 볼 것도 없는 세종중앙공원에다 그거 박람회 해 놓았다고 해서 갑자기 180만명이 떡하니 오겠나?”라고 질의했다.
그는 “2년 사이에 저희(세종시)가 글로벌화 행사를 얼마나 많이 한다고 (외국인)유치를 하겠나? 뜬금없는 소리”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성공개최 가능성 등을 따져묻는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세종시)보다 15일 뒤에 충남 태안이 국제공인을 받으려고 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연다. 20년 이상 역사가 있는 태안 꽃박람회는 2002년 그리고 2009년 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 실적도 있다. 여기(충남 태안)는 벌써부터 워낙 브랜드화 되어 있는 것”이라고 비교한 뒤 “그런데 충남 태안이 먼저 국제공인을 받으면 세종시는 국제공인을 받지 못하는 구조로 돼 있다. 또 안면도는 생태부터 세종보다 볼 것이 많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도 오래전부터 국제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지만, 단시간에 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 중기, 장기로 따져서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단계적 준비 없이 곧바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열려고 하는 세종시와 비교를 했다.
김 의원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2028년 국제 행사는 소요 예산이 490억원이다. 기반 조성비를 제외하고 국비 확보를 98억원 예상하고 있다. 참여 인원이 31개국에 1300만명”이라고 소개한 뒤 “그런데 울산 태화강은 국가정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다. 우리 세종은 아무것도 없다.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종시)읍면동에 예산이 없는데, 읍면동 예산 갖다가 동네에다 꽃 심으라고 하고, 빈집 철거하라고 하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