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제주도는 닮은 꼴"
"세종시와 제주도는 닮은 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8.27 17: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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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홍 제주도 세종사무소장, "공동 보조로 함께 발전해야"

김선홍 제주도 세종사무소장은 "세종시와 제주도는 단층제 특별 지자체로써 유사한 점이 많다" 며 "향후 상호 협력을 통해 서로 도울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제주도는 ‘특별자치’ 광역지자체로써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향후 공통적인 현안사업 발생 시 상호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8월 초 연기면사무소에서 문을 열고 지난 23일 제주도 세종사무소 책임자로 부임한 김선홍 세종사무소장(55)은 “두 자치단체가 유사한 단층제 행정구조를 지녀 서로 도울 부분이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을 27일 낮 12시 연기면 사무소 건물 한 켠에 임시로 개설한 제주특별자치도 세종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는  먼저 2006년 특별자치도로 거듭나 7년째에 접어드는 제주도 현황에 대해 언급하며 “세종시, 또한 ‘특별자치시’로써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발전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임명된 지 한 달 여 만에 뒤늦게 만난 그는 “제주도 서울사무소 행정지원과장과 세종사무소장을 겸임한 탓에 서울과 세종을 오가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며 이날도 사무실 집기 등의 정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무실 인테리어 및 전기 배선은 지난 주까지 마무리했으나 아직 차량 구입과 기사 채용 등 잔무가 남아 있어 연신 업무를 보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세종사무소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환경의 생활이 아직은 낯설다. 생전 처음해보는 자취생활이 아직 어색하기 때문이다.

사무실 인근에 숙소로 작은 원룸을 마련한 그는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네 집 살림을 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세종시에서 일하면서 제주도에 거주하는 부인과 서울에서 학업 중인 두 자녀 등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는 '이산가족'이나 다름이 없었다.

김 소장은 세종사무소의 설치가 결정되자 곧바로 세종시로 오기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했다. 세종시로 발령받기를 다들 꺼려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적극 지원해 오게 됐다는 것이다. 사실 세종시는 바다를 건너 와야 하는 먼 곳이라 제주도 입장에서는 외딴 오지인 셈이었다. 그는 “세종시로 온 후 출장이 잦아 바쁘기도 하지만 이곳 생활을 즐기며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세종시가 도농 복합도시로써 시골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세종시에 온 첫 느낌에 대해 “세종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며 “경치 좋고 공기도 좋아 생활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온 지도 벌써 한달 째. 세종사무소의 역할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지원업무’를 들었다. 정부부처를 방문하는 제주도 내빈들의 이동,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정부부처가 집중되다보니 세종시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간다”며 “향후 부처이동이 마무리되면 전국의 지자체 대부분이 세종시에 사무소를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주도는 세종시와 거리가 멀어 타 지자체에 비해 사무소 설치가 더 급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 오송역, 정부세종청사의 중간 지점인 연기면사무소로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교통의 요지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세종사무소 개설 후 도에서의 방문도 잦아졌다.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내빈들을 안내하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세종시가 제 역할을 하려면 국회분원이나 청와대 제2집무실 등이 내려와야 한다”며 “기업유치나 인구 유입 등을 해결할 묘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 균형발전의 대명사인 세종시의 안정적 정착을 바라는 제주도 공무원의 생각이었다. (연락처) 010-6664-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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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영 2013-09-29 01:34:27
감사의 마음입니다.국가의 균형발전은 먼 미래 우리 후손들에게 자기고장을 지키며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국가 사업이라고 사료됩니다.시간나시면 세종전통시장 찾아오셔서 쇼핑도 즐기세요.궁금한사항은 상인회 044-868-4209로 전화하시면 잘안내해 드립니다.수고하세요.

제주출신 2013-08-29 08:55:02
반갑습니다. 세종시에 제주도가 고향인 분들이 많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제주도의 위상을 높여 주실것을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