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시작...형형색색 유니폼 조화이뤄
대장정 시작...형형색색 유니폼 조화이뤄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2.03.29 17:2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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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선거 첫날 이모저모]목좋은 조치원읍 네거리 유세차량 집결

 유세 첫날 조치원 로타리는 사방을 선거운동원들이 점령,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후보들 운동원과 함께 대장정 돌입…형형색색 유니폼 조화
o…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 후보 사무실은 전투장을 향하는 비장감이 돌았다. 후보는 물론 참모들과 운동원들은 일정에 따라 이동했다. 아침 출근 시간 조치원역 앞을 비롯해 세종시 편입지역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유세차량의 후보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인사를 하기에 분주했다. 후보와 운동원들은 시장, 국회의원, 교육감 별로 기호와 이름이 찍힌 상의 유니폼을 입고 움직여 시내 곳곳이 유니폼 색깔에 따라 형형색색 조화를 이뤘다.
 심대평 후보 맞은 편에 위치한 신정균 교육감 후보의 운동원들.
세종시 첫마을 곳곳 공사 소음소리…선거 분위기와 아직 멀어
o…오전 8시 40분경 세종시 첫마을 입구에는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신정균 교육감 후보 운동원 4명이 인사를 하기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소음소리와 인부들만 보였다. 출근길에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유근수 첫마을 1단지 노인회장은 “대전에서 살다가 첫마을에 올 2월 이사왔다”며 “이곳 주민들 중엔 서울, 광주, 제주 등에서 이사 온 분 등 전국구라고 할 수 있어 민심의 향방이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이사온 분들이 제2의 고향인 세종시의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 벽보 부착에 나선 선거 관계자들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장사 안 돼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정치 관심 없어요”
o…오전 10시 50분경 시끌벅적한 조치원 읍내와 달리 동면소재지 동네는 한가하다. 선거 현수막만 붙어 있을 뿐 운동원들이 안 보이는 가운데 농협 옆에서 좌판을 벌여놓은 의류판매 노점상이 보인다. 공주에서 욌다는 올해 47세의 상인은 정치판에 관심이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경기가 최악입니다. 이거 어디 살겠습니까. 없는 사람은 갈수록 힘들어요. 부모에게 물려받아야 살지요, 20년간 쇠빠지게 일해도 겨우 입에 풀칠하는 신세입니다. 남매를 대학에 보내고 있는데 빚만 4천만원 지고 현재는 월세 60만원의 연립주택에서 삽니다. 비오면 장사 못하고 기름값 등 빼면 잘 해야 월 순수입이 150만원 정도 되지요. 어떨 땐 집에 돈을 갖다 주지 못하고 있지요. 전두환대통령 시절엔 노점단속도 별로 안 했는데 요즘은 단속도 심해 더욱 힘듭니다.”박씨라고 성만 밝힌 그는“열심히 사느라고 살아도 워낙 없어서 결과물이 없다”며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놓고 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이렇게 세상이 차별하는지 서글프다”고 하소연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가난한 서민들도 벌어먹을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노점상 단속완화 법안이라고 만들어 주기를 바랬다.
 전 대전시 교육감 출신 오광록 후보는 붉은 옷을 입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치원 전통시장에 후보와 운동원 대거 몰려 기세 싸움
o…조치원전통시장 장날인 29일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로 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후보와 운동원들이 오전부터 바람몰이에 나섰다. 오전 11시 30분경 민주통합당 이해찬 국회의원 후보, 이춘희 시장후보, 최교진 교육감 후보가 운동원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이 때 동시에 무소속 고진천 후보가 운동원들과 돌면서 조치원 토박이 "고진천”을 연호하며 가다가 양 후보가 복잡한 시장통에서 마주쳤다.양 진영은 약간 머쓱한 듯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비좁은 시장통을 비껴갔다. 오후엔 최민호 새누리당 시장후보가 운동원들과 함께 시장 정문 맞은편에서 로고송을 틀어놓고 “최민호”를 연호하면 기세를 올렸다.

조치원역 앞에 후보 유세차량 집결…운동원 율동과 후보이름 연호
o…세종시의 후보들은 조치원읍의 가장 중심지인 조치원역 앞 네거리에 유세차량이 집결하고 선전공세에 나섰다. 심대평 후보측은 조치원역에서 마주 보이는 가장 좋은 곳을 선점하고 운동원들이 율동과 함께 '심대평'을 연호했다. 또 오광록 교육감 후보는 심대평후보 오른쪽에서 2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이 가지런히 서서 지나가는 유권자를 향해 3번 지지를 호소했고 맞은 편에서는 무소속 박희부 후보가 유세차량을 동원 직접 선거 연설을 했다.  반대편에서는 여론 조사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신정균 후보가 오후 3시쯤 운동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모았다.  
 

 유한식 자유선진당 후보 운동원들이 줄지어 시내를 배회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약국을 방문, 조용한 선거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화제]--------------------------------------------------
“큰 도둑놈은 정치판에 다 있어”
87세 할머니 따끔한 충고는 뭘 의미하는가

세종시 편입지역인 충북 청원군 부용면 부강역 앞 부강현대한의원 정문에 앉아 차를 기다리고 있는 두 할머니에게 기자가 다가가 슬쩍 정치에 대해 물었다. 한 할머니가 뭘 그런 걸 묻느냐고 외면하자, 올해 87세라는 전천임 할머니가 말문을 열었다. “큰 도둑놈은 정치판에 다 있어. 일한 게 뭐 있어. 괜히 싸우기만 하고, 어림떡도 없어. 당선되고 떨어지는 것은 모두 운이여. 당선되고 나서 일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어. 추한 정치판 아무 것도 아니여. 개판이여.”

 

87세 할머니의 한국 정치판에 대한 따끔한 충고는 우리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촌로의 충고가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만큼 한국 정치가 백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의 영달을 우선으로 하는 생계형 정치이기 때문이리라.

전천임 할머니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손자가 몰고 온 차를 타고 떠나갔다. 떠나는 차를 보면서 할머니의 의표를 찌르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말이 기자의 뇌리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정치의 후진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할머니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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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2012-03-31 17:35:56
위 사진은 절대 뽑으면 안되는 정당 후보들만 나오네요 어디 참신한후보 인물론에 밀리지 않는 후보좀 보여주세요

공주 2012-03-30 15:36:21
저는얼마전까지 민주당을지지했었는데 요즘민주당을 보면너무 앞서가는것같아걱정이예요
fta.파기.재벌해체등 너무앞선다는생각이듭니다 수정이라든가 재벌도해체가아니라 분배정책을 해야될것같은생각이드는거같군요 민주당을사랑하는사람이...

rdc 2012-03-30 14:16:52
ㅇ.세종시탄생 1등공신이며 충청인으로서 향후 중앙정치 무대에서 힝있고 비중이 큰 직책등용 기대가있는 후보와 그소속 민주당이 결자해지차원에서 원안에 알파까지 완성하도록 밀어주어야한다. 세종시 자족명품화하여 권력의 50%이상 경제는 80%이상 이나라 행정중심메카로 안착할려면 앞으로 4-5년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는 세종시의 유권자 손끝에 달려있다.

비룡소 2012-03-30 09:55:34
엤말에,말구하고나니말잡이욕심낸다고.욕심이과하다는말일겁니다.우리연기군민은큰것을바라지는않지만
구석구석낙후된지역이많고.아직도상수도를못먹는동내가많은데누구후보하나공약내는분없고,명품도시
귀에안들어오고,아직도우린우물물먹고산다.그렇게상수도노래불렀건만.군인들은물주고,주민은안주고가드군....

조치원 2012-03-30 08:43:32
삼십대초반의 주부입니다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고 해서 그거믿고공부했다가
낭패봤거든요 결국재수해서 갔지만...
그런분이 이지역국회의원에 출마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