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꺼번에 개소식 4곳, 선거전 '후끈'
24일 한꺼번에 개소식 4곳, 선거전 '후끈'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3.25 03:2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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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최민호, 이해찬, 고진천 후보 사무실 열고 출정식 마쳐

‘빅 매치’가 예상되는 세종시 국회의원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와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가 같은 날 선거사무실을 열면서 ‘4.11 세종시 선거’ 는 초반부터 유력 주자들간에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이와 함께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와 고진천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도 개소식을 가져 세종시 선거전은 본격화되었다. 국회의원과 세종시장 후보들은 각각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정당이라고 강조하면서 상대당을 향해 “다된 밥에 숟가락만 드는 격”이라고 비난, 향후 선거전에 원안 사수의 원조 논쟁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를 것을 예상케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는 개소식에서 충청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심대평 후보는 24일 오후 2시, 최민호 후보 3시, 이해찬, 고진천 후보 4시에 각각 개소식을 열고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정당이라는 사실을 참석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또,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성장하고 세계에 내놓을 손색 없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연고가 있는 정당 또는 힘 있는 정당을 밀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후보 개소식은 조치원읍 죽림리 대산 빌딩 4층에서 지지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는 “선거에 재미를 본 것은 책임이 아니라 이용”이라고 전제, “원안을 폐기하려 했던 정당과 선거에 재미를 본 정당에게는 세종시를 맡길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심 후보는 “세종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정신과 철학, 그리고 비전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며 “세종시는 균형과 국민 통합의 도시이며 대한민국 경영의 틀을 바꾸는 핵심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희망의 도시가 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균형발전 대책으로 우선 전의, 전동, 서면, 조치원읍, 장기, 부용 등에 10-20만평씩 추가로 예정지역으로 지정해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세종시 전역을 예정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부대 이전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그리고 조치원 역사의 민자 역사 추진 등을 약속했다.

심 후보에 앞 서 변웅전 의원은 격려 연설에서 최근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 “이회창 대표와 심대표가 국회의원에 나왔는데 누굴 찍어야 하느냐고 물어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이회창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1만원짜리 세종대왕 옆에 점이 세 개가 찍혀있는데 이건 세종시에서 3번을 찍으라는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조선평 선거대책 위원장은 “세종시는 막 정상 건설 궤도에 올라있다” 며 “ 세종시 건설에 깊이 건설에 관여하시고 누구보다 관심을 많이 가진 심대표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는 원안 프러스 알파에서 알파는 국가 경쟁력 창조도시라고 말했다.
오후 3시 심 후보와 길을 가운데 두고 사무실을 연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개소식에는 약 5백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치원을 비롯한 대전, 청주, 그리고 서울 등지에서 보내온 화환과 축하 화분으로 사무실을 가득 채운 이날 개소식에서 최 후보는 ‘원안 + α’를 주요 내용으로 인사말을 하면서 ‘α’는 곧 ‘국가 경쟁력 창조도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주장해온 ‘원안+α’와 관련, ‘행정중심복합도시’ 가 원안이라면 이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성장주도적・소득창출적 기능이 부가된 ‘국가경쟁력 창조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바로 ‘+α’ 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이날 당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23일 오후 박근혜 위원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 며 “전화를 통해 ‘원안+α’ 개념에 대해 이같이 건의해 박 위원장도 이에 동감을 표했다” 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세종시는 미래 첨단지식산업의 성장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주요행정기관과 유관연구기관, 과학기술연구기관 등이 위치, 명실상부한 국가싱크탱크 도시이며 이같은 세종시의 지역적 특징을 관통하는 개념은 바로 창조성”이라고 전제한 뒤 “‘+α’의 개념을 ‘창조성장’이라는 미래지향적이자 성장동력의 원천으로 정립, 단순히 자족기능 확충이 아닌, 보다 큰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유사한 규제완화, 각종특례, 행・재정적 인센티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조치원을 비롯한 연기군과 편입지역 면단위 지지자 대표에게 연설 시간을 할애해 개소식에서 지역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는 세종시를 교두보로 한 정권 교체를 역설했다.
오후 4시 이해찬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개소식에는 약 5백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대전, 천안, 청주, 전북 등지에서 민주당 후보자들이 대거 몰려 이 후보에 대한 무게감을 실감케 했다.

이 후보는 “오늘 유세차 돌아다니다가 풀빵을 사먹었는데 주인이 ‘총리까지 한 분이 여기에 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며 “국회의원이 되려고 지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어 달라”고 주문받았다는 일화를 먼저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를 기획하고 설계한 사람으로서 세종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워싱톤 DC와 같은 명품도시로 완성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하는 길은 바로 정권 교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이 후보는 낙동강과 금강벨트가 완전히 뒤집어져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전제, “금강 벨트는 제가 열심히 해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축하 연설에 나선 조국 선거대책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이해찬 후보를 부엉이에 비유하면서 “부엉이는 목이 360도 돌아가며 새벽을 가져오는 동물인 것처럼 이 후보는 현명하고 모든 정책을 잘 살펴 이명박 정부의 암흑을 걷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가져올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희부 전의원은 세종시의 균형발전에 시청사 문제가 가장 핵심이라고 거론하면서 “원도심과 잔여지역, 그리고 예정지역이 균형 발전할 수 만 있다면 이해찬 후보가 1등을 하고 내가 2등을 해도 좋다”고 말해 폭소와 함께 박수를 받았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세종시 특별법 제정, 10년간 4조원의 예산 확보, 조치원에 세종시 제2청사 건립, 도농이 상생발전하는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 편입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약속했다.

   세종시 국회의원 고진천 무소속 후보는 세종시 특별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해찬 후보와 동시에 개소식을 가진 고진천 무소속 후보는 약 40여분간에 걸쳐 인사말과 핵심공약 발표, 그리고 고진광 인간성회복 추진협의회장,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상임대표의지지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조치원읍 죽림리 GR 빌딩 5층에 선거사무실을 연 고 후보는 지지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고 후보는 인사말에서 “제가 왜 세종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나섰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며 “그동안 세종시의 이권을 정부여당과 거대야당이 대변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해찬은 청양, 심대평은 공주, 새누리당은 대전사람이어서 충청도 출신이기 때문에 세종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출신만 보면 세종시를 희생시켜 충청도 전역을 배불리는데 앞장 설 사람들”이라고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그는 “우리 지역을 대변했던 자유선진당이 발의하고 민주당이 통과시켰던 ‘신행정수도 후속 건설 특별법’이 세종시 건설사업의 알짜배기를 주변광역시도에 빼앗기도록 만들었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이 법을 헌법 소원을 통해 폐기토록 공약으로 내걸고 국책기관 유치, 지역간 교육 차별화 해소, 공동화 현상 방지, 성숙한 사회문화 풍토 조성 등을 역점 추진 사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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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2012-03-26 16:21:20
가만있다가.뒤통수를맞은느낌.비단나만이아닐것이다.삼일절골프총리.당구만잘쳐도대학가던세대의교육수장
세종시입안자라고?설계자라고?진짜세종시를위하고.거믈이라면뼈를깍는각오로임하시죠.남보다다르다는것을.시장후보는왜?..경선을하지아니했을까.이후보가세종시에혁혁한공이라도세웠나요?

세종사랑 2012-03-26 12:47:57
세종시란 좋응재료를 어떤 쉐프에게 칼자루를 쥐어야할지??숙련된주부라면 요리를하겠지만 무능력한주부는
재료만 버리게 되겠죠? 알아서 잘 찍어야죠 능력있는 주부를'''

김영립 2012-03-25 13:58:51
다들 애쓰면서 세종시를 위해서 하겠지만 우리가 선택을 잘해야합니다. 정당도 중요하지만 정말 누가 세종시를 위해 일을 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유권자에게 있습니다. 꼭 명심하고 투표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whcldnjs 2012-03-25 11:50:26
선거때만되면 여기저기서 자기가적임자라고들 하는데
누가지금까지고향을지키고 일해왔는지 잘살피고 투표해서
정말세종을위해서 일할사람을 찍읍시다
어느날갑자기 나타나서 세종을위해일하겠다고하고들
영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