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직 개발 중인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은 풍토병이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이러한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출발 4~6주 전, 늦어도 2주 전에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적절한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예방접종
파상풍이나 독감, 폐렴, 홍역 백신 들은 여행과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통상접종(routine)이다. 황열 백신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남미 지역을 입국하는 경우 반드시 행해져야 하는 필수접종이며, 이외에 여행과 관련하여 발생 위험이 높아 권고(recommended)되는 접종 들이 있다.
가. 필수 접종(required vaccine)
a. 황열 – 적도부근의 남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경우에 최소 2주전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해당지역의 입국을 위해서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본래 검역소에서 시행하는 업무이나, 현재 충남대 병원에서 황열 예방 접종과 증명서 교부를 모두 시행하고 있다.
b. 뇌수막구균 – 이슬람 신도들의 성지순례 기간(Hajj)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하는 경우에 필요하다.
나. 권고 접종(recommended vaccine)
a. A형 간염 –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율이 높은 질환으로 30대 미만에서는 항체양성율이 낮으므로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30대 이상에서는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b. 장티푸스 –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다. 백신접종을 했어도 물과 음식 섭취에 주의를 요한다.
c. 일본뇌염 – 동남아의 시골지역에 1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야외 캠핑 등을 하는 경우에 한해 권고 된다.
d. 콜레라 – 일반적인 여행자에겐 권고되지 않으나, 재난 구호나 난민 수용소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 권고된다.
e. 공수병 – 멕시코,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태국, 베트남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에 권고된다.
2. 말라리아 예방 약제 복용
해외 여행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90% 정도가 열대열 말라리아에 의해 발생하며, 열대열 말라리아는 국내의 삼일열 말라리아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약제의 복용과 함께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노력(DEET 포함된 모기기피제의 사용, 모기장, 긴 소매와 긴 바지의 복장)이 필요하다. 예방 약제는 매일 먹는 약과 1주일에 한 번 먹는 약으로 나뉘며 매일 먹는 약(malarone)은 출발 1일 전부터 귀국 후 1주일까지 복용이 필요하고, 1주일에 한 번 먹는 약(mefloquine 혹은 일부지역은 chloroquine)은 출발 1주 전부터 귀국 후 4주까지 더 복용해야 한다.
3. 여행자 설사
설사는 여행자들이 겪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대개는 증상이 길지 않고 저절로 호전되긴 하나, 증상이 심할 때는 3일간 quinolone을 자가 투여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해외여행시 지켜야 할 수칙◆
1. 해외 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는다.
2. 풍토병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거나 예방약을 먹는다.
3. 여행 중에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여행자 상비약품 키트를 준비한다.
5.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먹는다. 없는 경우를 대비하여 정수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한다. (얼음 섭취 금지)
6. 잘 요리된 음식만을 먹도록 한다.
7.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주의한다.
8.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9.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성 관계 포함)
10. 교통사고를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