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건강의 적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건강의 적
  • 임 명
  • 승인 2013.06.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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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충남대 피부과 임명 교수...밝고 맑은 피부 만들기

             임 명 교수
맑은 날씨와 따뜻한 햇살, 점차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마음만은 한층 가벼워 졌지만 마음과 달리 겨울에 비해 늘어난 자외선으로 인해 숨어있던 색소들이 올라오면서 여성들의 피부 고민은 늘어가고 있다.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 색소 질환으로 주근깨, 흑자, 기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중 주근깨의 경우 유전적 성향도 강하지만 대부분 일광 흑자와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기미의 경우 자외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관여하게 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이나 경구 피임제 등에 의해 기미가 발생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며, 갑상선 질환이나 화장품 자극에 의해서 병변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의 혈관이나 신경인자가 기미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원인론도 제시되고 있다.

색소 질환의 경우 그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면 색소 치료 과정에서 색소가 짙어지고 흉터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피부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한가지 색소 질환만 존재하기 보다는 주근깨, 흑자, 기미 등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치료로는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미약한 기미의 경우 자칫 주근깨 단독의 자극적인 치료로 인해 기저의 색소 병변이 더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하여야 한다.

색소 질환은 종류에 따른 치료 방법을 각각 달리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급적 피부에 자극이 덜 가는 치료로 색소가 없어질 때까지 여러 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질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주근깨나 검버섯 또는 흑자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 몇번의 레이저 치료로도 어느 정도 우수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

   2주 간격의 레이저 토닝 10회 후 호전을 보인 기미, 치료 전<왼쪽>과 후

하지만, 기미의 경우 색소가 꽤 깊이까지 존재하고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역시 복합적인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대개는 엔디야그 레이저 등을 이용한 레이저 토닝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그 외에 레티노이드, 하이드로퀴논 등의 복합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미백 연고와 함께 화학 박피술 등을 병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진 않는 기미의 경우 자가혈 치료나 혈관 레이저 등을 병행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치료 후에도 환자에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후 관리를 해야만 색소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진료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치료 후에는 자외선을 확실하게 차단하고, 보습제 등을 발라서 손상된 피부를 빨리 회복 시켜주는 등의 꾸준한 관리를 해야 밝고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근깨만 존재하는 경우<왼쪽>, 주근깨, 흑자, 기미가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운데>, 미약한 기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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