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동 유래비 제막, 세종시 지명 역사 알리는 명소 탄생
대평동 유래비 제막, 세종시 지명 역사 알리는 명소 탄생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1.27 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대평동 꽃내음 광장 26일 건립추진위 등 참여 개막식 진행
신행정도시출범단, 행복청, LH세종특별본부 있던 세종시 출범 요람
세종시 대평동 유래비가 제막돼 대평의 의미와 지명의 역사를 알리는 장소가 되고 있다. 사진은 제막식 장면
세종시 대평동 유래비가 제막돼 대평의 의미와 지명의 역사를 알리는 장소가 되고 있다. 사진은 제막식 장면

‘대평동유래비’가 준공돼 세종시의 지명 역사를 알리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이춘희 세종시장과 건립추진위원 등 지역인사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 갈매로 58 황산프라자 앞 꽃 내음 과장에서 유래비 제막식을 가졌다. 

가로 10m, 높이 3m 크기의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비의 상단에는 ‘대평에 살어리랏다’는 문구와 영문으로 ‘세종(SEJONG)’을 나란히 새겨 아담하면서 간결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민도 자주 혼동하는 금남면 ‘용포리’와 ‘대평동’의 유래를 밝히고 있는 이 조형물은 금남면 대평리의 유구한 역사와 행복도시 출범과 함께 대평동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실어 주민이 자부심과 애향심, 지역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제작됐다.

2017년 7월 박종권(금남면 주민자치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김권중(금남상가조합 대표), 신광철(세종매일 국장), 진영은( 전 연기군의회 의장),김중규(세종의소리 대표)가 건립주친위원회를 구성해 유래비 건립에 들어갔다. 특히, 고문인 유철규 시의원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관련 사항을 협의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의 협조를 받아 건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유래비에 실린 역사적 사실은 금남면 출신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김호걸 박사와 세종시 향토사 윤철원 연구위원이 감수를 맡아 고증했으며, 건립추진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확정됐다.

본문에서는 ‘넓고 평평한(大平), 큰 들(大坪)’을 의미하는 옛 지명인 대평리가 행복도시의 동명(洞名)으로 활용된 경위를 밝히고 있다.

역사 고증을 통해 대평동이 백제시대에 소비포현, 조선시대에는 양야리면에 속했던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고, 조선 명종 2년 충청감사 김익수의 장계에서 ‘대평’이라는 말이 등장한다고 적었다.

1914년부터 연기군 금남면에 속했던 대평리는 3·1만세운동 당시에는 2.300명이 모여 독립을 외치기도 했으며 대평시장이 자리했다. 1946년 6월 대홍수로 금강 제방이 붕괴되 수몰돼 면사무소와 각종 기관이 용포리로 이전하고 금남 대평시장이 용포리에 자리를 잡으며 한동안 용포리와 대평리의 이름이 혼용됐다.

2006년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준비단 LH세종특별본부의 초창기 사무소가 이곳에 위치해 세종시 출범의 요람이 되기도 했으며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더불어 대평동으로 재탄생했다.

대평동유래비는 하트모양에 '대평에 살어리랏다'
상단에는 ‘대평에 살어리랏다’는 문구와 영문으로 ‘세종(SEJONG)’을 나란히 새긴 유래비는 꽃내음 광장에 자리해 지역화합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

이춘희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준비단과 행복청이 자리잡고 있던 지역으로 개인적으도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대평동 유래비 제막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화합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종권 추진위원장은 “원주민의 피와 땀, 꿈과 한이 서린 삶의 터전인 이곳에 유래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이춘희 세종시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용포리와 대평리의 지명 유래와 역사의 가치를 새로 이주한 시민들과 후손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금남면 지역민들의 모임인 ‘향수회’의 회장 김권중씨는 “지역주민으로서 대평동의 유래를 알리는 유래비가 설치돼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이 지역의 유래를 알려 세종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 곳이 고향인 원주민들과 새로 이주한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유래비 설치의 의미를 되새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