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으로 꽃 피운 ‘시니어 소확행’ 빛났다
‘시낭송’으로 꽃 피운 ‘시니어 소확행’ 빛났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11.2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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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어르신들, 시니어 시낭송 행사 개최
시읽고 낭송하며 우수의 계절 소확행 만끽
어른신들이 시낭송을 마친 후 함께 우쿨렐레 연주에 맞춰 꿈을 먹는 젊은이를 합창하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 떨어진 나뭇잎들로 우수에 젖는 계절. 24일 오후 작은 시낭송 콘서트로 행복 시간을 만끽하는 어른신들을 만났다.

소확행의 주인공들은 조치원 문화정원에서 시낭송으로 오후의 한때를 즐기는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회장 이종숙) 어르신들이었다.

이날 개최된 시니어 시낭송 행사는 ‘2021세종시문화재단 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 선정된 행사로 ‘세종시(詩)로 물드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그 동안 코로나로 움츠리고 연기되었던 시낭송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시낭송에 나선 어르신들은 상기된 마음으로 자신의 낭송 실력을 보여주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의 감독으로 진행을 맡은 이종속 낭송가는 “시는 사람의 마음을 응축해 놓은 상징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사람들이 좀 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마을 만들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시를 읽고 낭송하면 마음밭에 행복이 싹튼다”고 운을 띄웠다.

시낭송은 회원들 시낭송과 전문시낭송가를 초빙하여 축하 시낭송을 듣는 한편 특별출연으로 낭송회 회원 섹소폰 연주와 신하얀 무용가의 특별무용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낭송은 장시하 시인의 시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5명의 회원이 함께 합송으로 낭송해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작은 시낭송 콘서트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나 주목받는 행사는 아니었으나 낭송에 참여한 어르신 시니어들에게 확실하게 인생의 행복과 자신감을 심어준 행사였다는 점에서 함께 자리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어르신이 정일근 시인의 시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을 낭송으로 들려주고 있다
신하얀 무용가가 시낭송 행사에 특별출연해 무용으로 눈물이 스며드는 애잔한 마음의 시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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