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학교 정문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수능시험장, "학교 정문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1.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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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꿔놓은 수능 풍경] 세종시 양지, 도담고 수험당일 표정
요란한 후배들 응원 사라지고 "시험 잘보라"는 학교장 격려가 자리해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는 양지고 정문에는 예전의 요란한 후배들의 응원은 사라지고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19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후배들의 요란한 응원 속에 입시장으로 들어가는 수능 풍속도는 더 이상 현장에서 찾아 볼수 없고 조용한 가운데 수험생들이 입장하는 새로운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고교별로 따스한 차를 선배에게 대접하거나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 극성맞을 만큼 소리를 내면서 시험 시작 전 북새통을 방불케했던 입수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반면, 수험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정문 앞에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줄을 지어 하나 둘씩 시험장으로 향하는 풍경이 새롭게 자리잡았고 시험을 치르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정문에서 “수능을 잘 보라”고 격려하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18일 오전 7시 40분 세종시 양지고등학교 앞에서는 입실을 위해 수험생들이 30분전부터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 타고 온 차량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였다.

간간히 수험생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수험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잘해왔고 잘할거고 잘될 겁니다'라는 응원 현수막을 걸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세종시 교육청 제29시험지구 7시험장인 양지고 고혜정 교장 선생님이 아침 일찍부터 교문에 나와 수험생들에계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라”고 격려하면서 일일이 인사를 했다.

또,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이 학교를 찾아 교직원들과 시험감독 교사들에게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고 입실하는 광경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제29시험지구인 도담고교의 수능일 아침 풍경도 양지고와 다름없었다. 재학생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관계자 3-4명이 교문 앞을 지키면서 간간히 들어오는 수험생을 미소로 맞아주고 있었다.

수능시험장소인 도담고도 한산한 가운데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입장하고 있었다.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387명 늘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 졸업생은 13만4834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4277명이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마쳐야 하는데,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이 입실 전 이뤄지므로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수능 시험은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치러진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양지고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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