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학이 스미는 도시 만들자”
“세종시, 문학이 스미는 도시 만들자”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1.17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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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 전시, 시낭송, 북콘서트, 주제가 있는 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제15기 도시재생대학 수료 ‘조치원 문화통팀’ 조치원 공실상가 살리기 일환
세종시 문학단체 대표 및 문학인들이 세종시 조치원읍 왕성길에서 문학활성화 방안 등 시민이 주체가 된 문화행사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김일호 백수문학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이은봉 세종시마루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 여규용 세종시인협회 회장(앞줄 맨 오른쪽) 정용기 세종문학 회장(뒷줄 왼쪽 첫 번째)등이 행사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문학단체 대표 및 문학인들이 세종시 조치원읍 왕성길에서 문학 활성화 방안 등 시민이 주체가 된 문화행사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김일호 백수문학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이은봉 세종시마루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 여규용 세종시인협회 회장(앞줄 맨 오른쪽) 정용기 세종문학 회장(뒷줄 왼쪽 첫 번째) 등이 행사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새내12길 일대 ‘왕성길’에서 ‘문학, 왕성길에 스미다’는 주제로 문화행사가 열려 세종시 문학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제15기 도시재생대학을 수료한 ‘조치원문화통팀(대표 장석춘)’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작가의 작품전시와 정용기 시인의 북콘서트, 김선관 연주자의 만돌린 선율이 어울어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특히 세종시 다양한 문학단체 대표가 모여 ‘세종시 문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장석춘 대표의 사회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일호 백수문학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은봉 세종시마루 대표와 정용기 세종문학 대표, 여규용 세종시인협회 회장 등이 세종시의 문학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김일호 회장은 세종시 문학의 역사를 회고하며 한국문단에 큰 자취를 남긴 (구)연기군 출신의 작고 문인들과 현재 세종시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문학단체를 소개하며 문화예술의 근간이 되는 문학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세종시 문학을 활성화 하기 위해 ▲문학관 건립 ▲세종시 문화정책에 문학인들 참여 ▲재정지원 ▲시비동산 등 문학공원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은봉 세종시마루 대표는 “세종시의 크고 작은 공원에 테마를 정해 문학공원을 만들어 시비를 세우고 시민들이 모여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며 체육을 제외한 문화예산이 전체 시 예산에 3% 이상은 되어야 문화발전을 제대로 이룰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문학단체들이 함께 세종시를 대표하는 백일장과 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세종시문학상 등을 마련해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작업도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세종문학 대표는 “세종시의 문학단체 대표들이 어렵게 모여 세종시문학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세종시나 문화재단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문학단체도 유권자로서 공약을 개발해 출마자들에게 제시하거나 문화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공약을 보고 선출하는 등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문학 예술인들을 한 곳에 모으고 교육과 전시, 시 낭송 등 문학행사를 연중 마련할 수 있는 문학관 설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문학인들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하며 스스로 문학계를 깊이 돌아보고 우리 사회에 공익적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도영·이지연 캘리그래피 작가가 시민들이 원하는 글귀를 즉석에서 작품으로 써 주는 체험행사를 마련했고 김선관 만돌린 연주자가 청량한 음의 만돌린 연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종숙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 대표가 고 장시종 시인과 진영대 시인의 작품 시낭송을 통해, 시가 있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무대를 펼쳤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조치원문화통’ 장석춘 대표는 “청춘조치원사업으로 보행로가 새롭게 단장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걷고 쉴 수 있는 안전한 거리가 된 ‘왕성길’에서 빈 점포를 활용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문학적 콘텐츠를 요구하고 만들어 간다면 세종시를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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