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통학 위해 지역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안전한 통학 위해 지역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1.14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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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입주자·건설사 관계자, 솔빛초 통학안전 간담회 열고 대책 마련 고심
박성수 세종시의원, 통학로 교통안전 위한 조례 개정, 주민들과 공동 대응
세종시 4-2생활권 주민들과 단지 내 학교인 솔빛초등학교 관계자들이 통학버스 안전한 승하차 공간마련을 위해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통학버스의 안전한 승하자 공간 마련을 위해 시의원과 학교, 학부모 등이 발벗고 나섰다.

학교 당국은 주민들을 초청, 안전한 통학에 필요한 대책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가 하면 세종시의원은 조례 개정안을 통해 통학로 교통안전을 모색하는 등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모든 차량의 주정차가 금지되면서 학교 주변에서 승하차가 불가능해지자 오히려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더 크게 노출, 민원이 잇달아 제기됐다.

이에 따라 11월 말 입주예정인 세종시 4-2생활권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한 통학버스 승하자 공간 확보를 요구했고, 주민과 학교가 간담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2생활권에 문은 연 솔빛초등학교는 지난 11일 4-2생활권 단지별 입주자 대표와 건설사 관계자, 그리고 학교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안전한 통학을 위한 드롭존(Drop Zone) 설치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강재 솔빛초 교장은 참석자에게 통학버스 운행과 관련해 승하차 장소 설치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 교장은 “올해 초부터 통학버스 승하차장소가 필요했으나 경찰청과 교통안전시설심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우선 학교 옆 주택단지 조성지에 임시로 승하차 장소를 만들고 학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시 승하차 장소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며 드롭존 설치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새로 전학 오는 학생들의 통학안전은 물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솔빛초 교육과정 운영에 관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학교시설과 승하차 장소 등을 둘러본 뒤 “학교에서 사정을 진솔하게 공유해줘서 감사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입주자 카페 등에 공유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세종시의원

주민들의 불편은 세종시의회에도 전달돼, 교육안전에 관한 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수 의원이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수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및 통학로에 보도 및 도로부속물, 안전표지, 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일명 옐로카펫), 차량속도 저감 장치, 어린이 통학차량 정류시설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또, 이 조례에는 세종시장이 어린이보호구역 및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해 관계 기관의 요청을 받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통학로 안전 문제는 의회가 나서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며 “학교 내부에 차량 진입 및 회차 공간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학생 보행로와 차량 진입로가 분리되어 있지 않으면 경찰서 내 교통안전시설심의회의 허가를 받아 승하차 구역 설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시의회, 학교 등이 공동으로 해결책 모색에 나선 통학버스 승하차 안전 확보는 세종시 4-2생활권에서 드롭 존 설치로 이어져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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