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소차 요소수 재고 “두 달치뿐”
세종시 청소차 요소수 재고 “두 달치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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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버스·제설차량용 재고는 3개월치… 9일 TF 구성, 비상대응에
장기화 땐 요소수 주입 안 해도 되는 차량들 우선배차 운행 방침
사전확보 물량, 급한 곳에 배정… 민간 수요량 파악·매점매석 단속
세종시의 한 주유소 기둥에 요소수 재고가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세종시 보유 차량 중 청소차량 113대, 도로 보수차량 209대에 필요한 요소수 재고는 연말까지만 확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소수 대란이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세종지역에서 청소차 및 도로 보수차량을 전혀 가동하지 못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인 것.

관용버스와 제설차량에 주입할 요소수 재고는 3개월치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종시는 10일 밝혔다.

요소수 재고가 이렇게 되자 세종시는 지난 9일 요소수 비상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했다.

이 T/F는 류임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고 경제정책과와 교통정책과, 대중교통과, 환경정책과, 자원순환과, 도로관리사업소, 소방행정과, 보건행정과, 농업정책과가 참여한다는 것.

이 T/F는 요소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공공서비스 중단 등의 문제 발생을 막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관리 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세종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운행시간 조정 ▲요소수 없이 운행 가능한 차량 우선 배치 ▲시가 사전에 확보한 요소수를 시급한 분야에 우선 배정 등, 유연성 있는 대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차질 없는 운행을 위해서도 ▲요소수를 사용하는 버스의 운행을 최소화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노선조정, 운행시간 재정비 등 비상대책을 사전에 세워 관리하기로 했다는 것.

이와 함께 세종시는 민간 영역에서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등에 대한 현장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사업체 피해 지원방안을 추가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세버스, 화물차량, 건설기계, 농기계, 개인 경유차량 등 민간 차량에 대해서도 요소수 수요를 파악해 중앙정부에 지원 대책을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 및 신속한 처리에 힘쓸 계획이다.

류임철 행정부시장은 “요소수 비상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해 시민 안전과 공공서비스 지원 분야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요구를 신속히 파악해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 방안을 신속 시행함으로써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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